환율 급등에 수입물가 석달째 상승…작년 12월 2.4%↑

입력 : 25.01.16 12:17|정영훈 |댓글 0
“시차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 압박할 것”…수출물가도 2.4% 올라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우리나라 수입 제품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이 2.4% 높아졌다. 수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2.14로, 11월보다 2.4%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했다. 12월 상승률은 4월(4.4%)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기도 했다.

원재료(3.0%), 중간재(2.2%), 자본재와 소비재(각 2.1%) 등이 모두 상승했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3.6%), 광산품(2.9%), 화학제품(2.7%), 1차 금속제품(2.1%) 등의 상승 폭이 컸다.
 
 
그래픽=주은승
 
 
세부 품목 중에서는 커피(9.7%), 원유(3.8%), 철광석(3.9%), 메탄올(3.3%), 인쇄회로기판(9.0%), 2차전지(3.4%)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평균 1,393.38원에서 12월 1,434.42원으로 2.9% 뛰었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도 두바이유 기준(월평균·배럴당) 72.61달러에서 73.23달러로 0.9% 올랐다.

지난해 12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1월(130.57)보다 2.4% 높은 133.75로 집계됐다. 역시 석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2.7% 올랐고, 공산품이 화학제품(2.9%), 석탄 및 석유제품(3.1%) 등을 중심으로 2.4%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냉동수산물(3.3%), 휘발유(5.6%), 제트유(3.5%), 자일렌(3.7%)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올해 들어서도 환율이 전월 평균보다 오른 상태고, 국제 유가도 다소 올랐다"면서 "1월에도 환율과 국제유가가 수출입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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