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량 413만대 생산, 2.7% 감소
국내 판매도 6.3%↓
국내 신규판매 차량 40%는 친환경차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약 708억달러로,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및 12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총 708억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 709억달러를 달성한 2023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출실적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113억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45.8% 늘었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전기차 캐즘(수요 일시 둔화) 등으로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크게 늘어나며 친환경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그래픽=주은승

 
지난해 12월 자동차 수출액은 60억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5.3% 하락했다. 11월 말 폭설에 따른 안전점검, 부품공장 피해와 전기차 수출 감소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 등의 영향이다. 다만 12월 수출물량은 4년 연속 증가한 25만2000대를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4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13만대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지만, 2년 연속 400만대 돌파엔 성공했다. 국내 생산량 순위는 아반떼(28만7000대), 트랙스(28만5000대), 코나(24만9000대), 스포티지(21만1000대), 트레일블레이저(20.만8000대) 등 순이었다. 생산된 차량의 67.4%인 278만3000대는 해외로 수출됐다.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63만대(국산 134만대, 수입28만대)로 전년보다 6.5% 감소했다. 고물가 탓에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탓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2023년 대비 18.2%가 증가한 65만대를 기록했다. 신규 판매차량 10대 중 4대는 친환경차로 조사됐다. 

특히 하이브리드차가 2023년 대비 32%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고 친환경차 중 76%, 전체 국내 판매 차량 중 30%를 차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신모델 출시 등을 통해 2년째 수출 실적 700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