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주담대 금리 5개월 만에 반등…가계대출 금리 7개월 연속 하락

입력 : 25.07.30 12:08|정영훈 |댓글 0

지난 6월 가계대출 금리는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4.21%로 전월보다 0.05%포인트(p) 하락하며 7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3.93%로 0.06%p 상승하며 5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고, 전세자금대출 금리(3.71%) 역시 0.01%p 올라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92%로 0.06%p, 변동형은 3.99%로 0.02%p 각각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03%로 0.18%p 하락해 가계대출 전체 흐름과 같은 7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금리 흐름은 기준금리나 규제보다는 지표금리 변화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고정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전달 대비 0.11%p, 2년물 금리는 0.06%p 상승한 반면, 단기물은 오히려 하락해 일반 신용대출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
 
 
그래픽=주은승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가 오른건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오른 게 주요 원인"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횟수나 폭에 대한 기대감이 조정된 것이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향후 가계대출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7월 들어서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큰 변동을 보일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6·27 가계대출 대책과 관련해선 "6월말 대책이 발표됐기 때문에 6월 평균 금리 수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가계대출 규제보다는 지표금리 상승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전체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4.06%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으며, 대기업은 0.15%p, 중소기업은 0.06%p 각각 내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4.09%로 0.08%p 떨어지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2.55%로 0.08%p 하락,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예대금리차(신규 기준)는 1.54%p로 전달과 동일했고, 잔액 기준으로는 2.20%로 0.01%p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대부분의 예금금리가 하락했고, 대출금리도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상호저축은행만이 예외적으로 예금금리를 유지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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