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경기북부 지역은 수출 부진 속에서도 2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1분기 1억7400만 달러 흑자에서 2분기 1억53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서며 무역수지 상황이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가 발표한 ‘경기북부 2025년 상반기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경기북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47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1% 증가한 47억5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소폭의 흑자를 유지했으나, 분기별로는 뚜렷한 악화 흐름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수출은 804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 증가, 13억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국 수출이 0.03% 늘어난 데 그친 가운데, 경기도는 한국 수출의 24%를 차지하며 전국 1위를 지켰다. 하지만 경기북부 수출은 도 전체의 5.9%에 불과해 남·북부 간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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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경기북부 최대 수출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이 27.7% 급감하면서 전체 수출 부진을 주도했다. 미국·일본 등 주요 시장 부진으로 화장품 수출도 18.9% 줄었다. 반면 계측기, 집적회로 반도체, 동조가공품 등은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의료용 전자기기 수출은 42.7% 급증해 10대 품목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3.9%)과 2위 베트남(-25.7%)으로의 수출이 줄었으나, 미국(0.3%)은 소폭 증가, 인도(19.2%)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진지민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상반기 경기북부 수출은 디스플레이·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경기남부와의 격차 확대를 막기 위해 신흥시장 다변화와 산업 고도화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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