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업 4분기 체감경기 BSI 85…내수 침체·수출 부진 지속

입력 : 25.09.28 14:30|정영훈 |댓글 0

광주 제조업체들의 4분기 체감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내 13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5로, 전 분기(87) 대비 2포인트(p) 하락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악화를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장기화되는 내수 부진과 글로벌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 미국의 관세 정책, 인건비·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체감경기 개선이 더딘 상황을 보여준다.
 
 
자료=광주상의
 
 
경영 항목별로는 매출액(84→86), 영업이익(75→81), 자금 사정(72→77)이 소폭 회복됐지만, 설비투자(92→88)는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통신(95→55), 기계·장비(85→76), 화학·고무·플라스틱(45→73), 자동차·부품(78→84)이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철강·금속(83→140)과 식음료(91→125)는 내수 중심 구조와 수주 재개 등의 영향으로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자제품·통신 업종은 대기업의 생산 조정과 재고 관리 여파로 4분기 생산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부품은 현대차 전주공장 셧다운과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수출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기아의 신차 생산으로 일정 부분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장비 업종은 건설 경기 부진과 투자심리 위축 탓에 신규 발주가 줄어든 상황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중견기업(86→93)이 소폭 상승했으나, 중소기업(87→84)은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기업(89→81)도 악화된 반면 내수기업(87→87)은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광주상공회의소 채화석 상근부회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형성되고 있으나, 체감경기 회복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 원가 부담 심화, 투자 위축 등 복합 요인이 지역 제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내수 진작, 공급망 안정, 수출 지원, 투자 여건 개선 등 실효성 있는 정책적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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