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업 매출 3.8% 감소···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줄어

입력 : 25.12.16 12:22|정영훈 |댓글 0

지난해 건설업 경기 부진이 심화되면서 건설기업 매출액이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종사자 수와 부가가치, 건설비용도 동반 하락했다. 다만 건설업체 수는 증가했지만 매출과 고용이 동시에 위축되며 건설 경기 둔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2024년 건설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은 48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9조원) 감소했다. 건설업 매출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감소했던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2023년 500조원 선을 돌파했던 매출 규모는 다시 400조원대로 내려앉았다.

건설업 매출액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2.9%)과 1999년(-11.1%) 연속으로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였지만, 이후 20년간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1.9% 소폭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했고 2022년(12.3%)·2023년(9.9%) 모두 10% 안팎 늘었다.
 
 
그래픽=주은승
 
  
업종별로 보면 종합건설업 매출은 311조4000억원으로 5.3% 감소했다. 이 가운데 건물건설업 매출은 7.3% 줄어든 반면, 토목건설업 매출은 4.8% 증가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문직별 공사업 매출은 176조3000억원으로 0.9% 감소했다.

국내외별로는 국내 건설 매출이 439조3000억원으로 5.6% 줄어 전체 감소를 이끌었다. 반면 해외 건설 매출은 48조4000억원으로 17% 넘게 증가하며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다.

지난해 건설업 종사자 수는 175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2000명 줄었다. 특히 임시·일용직 종사자가 88만8000명으로 5.1% 감소하며 전체 고용 감소를 주도했다. 토목건설업 종사자는 6000명 늘었지만, 건물건설업 종사자가 1만2000명 감소하면서 종합건설업 종사자 수는 1.0% 줄었다. 전문직별 공사업 종사자도 3.9% 감소했다.

건설업 부가가치는 14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건물건설업 부가가치는 14.9% 급감했고, 종합건설업 전체 부가가치도 9.7% 줄었다. 반면 토목건설업 부가가치는 8.6% 증가했다.

건설업 기업체 수는 8만9101개로 전년 대비 1.4% 늘었으나, 기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55억원으로 5.1% 감소했다. 기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도 20명으로 줄어 외형 확장 없이 수익성과 고용 여건이 동시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상위 100대 종합건설업체의 매출액은 189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으며, 전체 건설업 매출의 38.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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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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