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1.8% 증가 전망…대미 수출은 감소 가능성"

입력 : 24.12.19 16:10|정영훈 |댓글 0

내년 한국 수출이 올해보다 1.8%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 석유제품 등은 부진이 예상되지만, 인공지능(AI) 훈풍으로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산업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2025년 산업경제 진단 및 대응 방향'을 주제로 열린 '제66회 산업발전포럼'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장 실장은 "내년 수출은 6970억달러로, 올해보다 1.8% 증가할 전망"이라며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반도체 등 글로벌 IT 산업의 확장이 지속되면서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자동차 수출은 역기저 효과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석유제품 수출 역시 유가 하락으로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픽=주은승
 
 
내년부터 트럼프 신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보호무역주의 정책 강화로 글로벌 무역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장 실장은 미국에 트럼프 신행정부가 들어선 뒤 공약대로 10%의 보편관세 및 60%의 대중(對中)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면 한국의 대미 수출이 10.1% 감소하겠지만, 대중 고율 관세 조치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일부 제품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대미 수출은 8.7%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한국의 대중 수출도 2.5%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 장 실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무역흑자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1350원 전후로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고종완 전략기획실장은 이날 '반도체 산업 전망'에서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올해보다 12.1% 성장한 7591억달러 규모 전망하면서 메모리 고정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 기조를 유지한 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은경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조사연구실장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보호주의가 강화되고 전기차 출시가 지연돼 내년 수출이 둔화할 것으로 봤다.

이날 행사를 한국산업연합포럼 주최한 정만기 회장은 “내년 우리 산업경제는 불안 요인이 긍정 요인보다 많은 어려운 시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와 국회는 규제개혁과 적기 예산지원, 산업 평화 확립 등으로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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