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년 연속 중국 · 미국 이어 '한국의 3대 교역국' 자리

입력 : 25.01.06 12:36|정영훈 |댓글 0
지난해 교역액 794억달러, 日 제치고 3년 연속 3위


작년 한국 수출이 사상 최대를 경신한 가운데 베트남이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국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의 무역 통계시스템 'K-stat'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베트남 수출은 583억달러로 전년(535억달러)과 비교해 9.1% 증가했다.

베트남을 통한 수입 매출은 284억달러로 전년 대비 9.6%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한·베트남 전체 교역량이 794억달러에서 867억달러로 9.2%(73억달러) 늘어났다.

이는 1위 중국(2729억달러)과 2위 미국(1999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것이다. 중국의 32%, 미국의 43% 수준에 해당한다.

베트남은 한국과의 교역규모 면에서 2022년 처음 일본을 제치고 3위에 오른 뒤 3년 연속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교역량 증가율은 베트남이 9.3%로, 미국(6.9%), 중국(1.9%), 일본(1.1%) 등 주요국을 모두 제치고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한국의 대베트남 무역수지는 299억 달러 흑자로 전년(276억달러)보다 23억달러 늘었다. 이는 한국의 최대 흑자국인 미국(557억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베트남은 2022년 한국에 342억달러의 흑자를 안기면서 미국에 앞서는 최대 무역흑자 국으로 떠오른 바 있다. 이후 2년 연속 흑자국 2위 자리를 기록했다.

지난해 베트남과의 교역 증가 및 무역수지 확대는 전년 주춤했던 반도체 수출이 다시 살아난 영향이 크다.

글로벌 시황 악화 등으로 고전했던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에 전년 대비 43.9% 상승한 1292억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넘어섰다.

반도체는 우리나라의 베트남 최대 수출품이다. 작년 1∼11월 우리나라의 베트남 반도체 수출액은 16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베트남의 무역은 1992년 수교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수교 당시 5억 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교역 규모는 30년 이상 지난 현재 150배 넘게 커졌다. 교역 품목도 직물·의류 등 노동집약 상품에서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진화했다.

특히 2014년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양국 교역 규모는 300억달러대에서 800억달러 규모로 2.5배 이상 성장했다.

2014년 당시 베트남은 한국의 8위 교역국에 불과했지만, FTA가 발효된 2015년 4위로 올라선 데 이어 2022년에는 일본(853억2000만달러)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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