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건설 실적 10%↓···2008년 금융위기 후 ‘최대 낙폭’

입력 : 25.02.04 10:42|정영훈 |댓글 0

건설 불황이 장기화하며 지난해 4분기 건설 실적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건설기성액(불변)은 30조4492억원으로 2023년 4분기보다 10.1%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5.3%) 이후 같은 4분기 기준 16년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이다.

모든 분기 대비로도 3분기 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공사 종류별로 보면 작년 4분기 건축은 11.4% 감소했고, 토목도 6.7% 줄었다. 건설은 3분기 연속 감소, 토목은 2023년 2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감소 전환이다. 4분기 건설업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연간 건설기성도 전년보다 4.9%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1년(-6.7%)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지난해 건설업 취업자 역시 1년 전보다 5만1000명(2.7%) 줄며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 불황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성의 선행 지표인 건설수주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지난해 2분기(20.9%)와 3분기(27.6%)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연간 건설수주도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하지만 건설수주가 건설기성 지표에 반영되기까지는 일반적으로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시차가 발생한다. 이는 공사 계약 시점과 실제 착공 시점의 차이 때문으로, 올해 건설기성 지표는 2023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건설수주 지표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2023년 건설수주는 1분기(-12.7%)와 2분기(-31.4%), 3분기(-44.8%)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4분기에는 22.7% 증가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2024년 1분기에는 다시 15.6% 감소했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건설기성 역시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작년 12월 건설기성이 살짝 회복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부진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 상황에 따라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정도부터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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