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25%' 충격…한국 車업계 수출 위축 우려

입력 : 25.02.19 15:52|정영훈 |댓글 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혀 한국 자동차 및 부품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한국의 자동차 대미 수출 의존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 전체 자동차 수출액 683억 달러 중 미국 비중이 50.8%(342억 달러)였으며,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 중 59.4%가 국내 생산 차량이었다. GM 한국사업장 역시 전체 수출량의 88.5%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업계의 연간 대미 수출액 감소가 최대 63억 5,778만 달러(약 9조 1,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현대자동차
 

이러한 조치는 자동차 부품 업계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지역은 자동차 부품이 대미 수출 1위 품목으로, 지난해 대구의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액은 4억1800만 달러, 경북은 9억1800만 달러였다. 완성차 판매 감소에 따라 부품 업체들도 간접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 내 생산 확대를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존의 앨라배마·조지아 공장 외에도 신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활용해 연간 120만 대까지 생산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등 부품업체들도 현지 생산 확대를 검토 중이며, 한국타이어는 테네시 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을 1200만 개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이 국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우려된다. 미국 내 생산 확대가 국내 공장 가동률 저하 및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뿐만 아니라 반도체·의약품에도 최소 25%의 관세를 예고한 만큼,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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