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국행 해상운송비 6∼13%↓…美 관세 여파에 수출 위축

입력 : 25.04.15 15:34|정영훈 |댓글 0

미국의 전방위 관세 부과로 한국의 대미 수출 물량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미국행 해상 수출 운송비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25년 3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에서 미국 서부로 향하는 2TEU(40피트 컨테이너 1대 기준) 해상 운송비는 평균 535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13.1% 하락했다. 미국 동부행 운송비 역시 6.4% 떨어진 617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 관세 부과가 대미 수출 물량 둔화에 영향을 미쳤고, 이로 인해 해상 운송 단가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지만,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서 수출이 줄면서 전체 증가폭은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픽=주은승
 
 
다른 주요 수출국 대상 운송비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유럽연합(EU·439만3000원)과 베트남(175만원)으로의 해상 수출 운송비는 전월 대비 각각 2.7%, 0.9% 하락했다. 반면 중국(84만4000원)과 일본(77만9000원)행은 각각 4.5%, 14.3% 상승해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해상 수입 운임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미국 서부(20.1%↓), EU(13.6%↓), 베트남(3.5%↓) 등에서 비용이 감소한 반면, 미국 동부(1.1%↑), 중국(0.8%↑), 일본(3.9%↑)에서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항공 수입 운송비는 미국(11.2%↑), EU(0.5%↑), 중국(8.0%↑), 일본(11.5%↑)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다만, 베트남은 1.6% 하락하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글로벌 해상운임의 바로미터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작년 12월 2천373원에서 지난달 1천691원로, 지난달 21일에는 1천293원까지 급락하며 전반적인 운임 하락 추세를 반영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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