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입물가 0.3%↑… 환율 상승에 2개월 연속 상승

입력 : 25.09.16 09:38|정영훈 |댓글 0
수출 물가도 0.7% 상승


지난달 국제유가가 하락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면서 수입·수출 물가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는 135.21(2020=100)로 전월(134.84)보다 0.3% 상승했다. 올해 2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하다 7월(0.8%) 반등한 데 이어 두 달째 상승세다. 다만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0.4% 내렸으나, 중간재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와 화학제품 가격이 오르며 0.5%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7% 올랐다. 세부 품목에서는 커피(13.4%), 냉동수산물(1.1%), 안료(3.8%), 기타귀금속정련품(2.4%), 플래시메모리(1.0%) 등이 큰 폭 올랐다.
 
 
그래픽=주은승
 
  
수입물가 상승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7월 배럴당 평균 70.87달러에서 8월 69.39달러로 2.1% 내렸지만,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375.22원에서 1389.66원으로 1.1% 상승했다.

8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1.1%,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0.7%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0.3% 하락했다. 주요 품목에서는 냉동수산물(3.3%), 알루미늄판(2.2%), D램(2.0%)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으나, 수입금액지수는 3.8% 감소했다. 수출물량지수는 5.4% 늘었고, 수출금액지수는 2.0% 증가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5.9%) 하락 폭이 수출가격(-3.2%)보다 커 2.9% 상승했으며,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수출물량 증가 효과가 더해져 8.5%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9월 들어서 현재까지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고, 원달러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직은 변동 폭이 크지 않고, 국내외 여건 불확실에 9월 수출입물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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