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분기 제조업 BSI 75로 14p 급락…3년 만에 최저

입력 : 26.04.08 14:14|정영훈 |댓글 0

광주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급락하며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환율·물류비 상승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10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BSI는 75로 전분기(89)보다 14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023년 1분기(7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기준치 100을 밑돌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경영 항목별로는 매출액이 86에서 90으로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79에서 75로, 설비투자는 93에서 89로, 자금 사정은 71에서 64로 각각 하락했다. 매출 기대와 달리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이 수익성과 유동성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광주상공회의소
 
 
상반기 경영에 영향을 미칠 리스크(복수 응답)로는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61.7%)이 가장 높았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30.8%), ‘소비 회복 둔화’(25.2%), ‘자금조달 및 유동성 문제’(21.5%)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계획대로 진행’이 53.3%로 과반을 차지했으나, ‘당초 계획보다 축소·지연’ 응답도 41.1%에 달했다. 투자 축소·지연 사유로는 ‘수요 등 시장 수요 악화’(36.4%), ‘관세·전쟁 등 통상환경 변화’(20.5%), ‘에너지·원자재 등 생산비용 상승’(18.2%) 등이 지목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이 90에서 122로 상승해 유일하게 기준치를 상회했다. 반면 전자제품·통신(81→50), 철강·금속(67→20), 화학·고무·플라스틱(88→0), 식음료(100→40)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이 86에서 150으로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90에서 67로 떨어졌다. 수출 규모별로도 수출기업(86→64), 내수기업(90→78)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채화석 광주상의 상근 부회장은 “중동 분쟁으로 인한 물류비 급등이 기업 수익성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내수 진작과 함께 긴급 경영안정 자금 확대, 물류비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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