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경고 “한국 1인당 GDP, 2031년 대만보다 1만 달러 이상 뒤처져”

입력 : 26.04.19 11:26|정영훈 |댓글 0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년 뒤 대만보다 1만 달러 이상 뒤처질 것으로 전망했다.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넘어서는 시점도 대만보다 늦어지며 격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과 관계 부처에 따르면 IMF는 ‘4월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7412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3만6227달러보다 3.3%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 2028년 4만695달러로 1인당 GDP 4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지난해 4월 2029년 돌파를 예상했다가 같은 해 10월 2028년으로 1년 앞당긴 뒤 이번에도 이를 유지했다.

반면 대만은 올해 4만2103달러로 한국보다 먼저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2029년에는 5만370달러로 5만 달러를 돌파하며 격차를 더 벌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양국의 1인당 GDP 격차는 올해 4691달러에서 2028년 6881달러, 2030년 9073달러로 확대된 뒤 2031년에는 1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2031년 기준 국가 순위도 대만 30위, 한국 41위로 10계단 이상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래픽=정호석 기자
 
  
구매력평가(PPP) 기준에서도 격차는 크게 벌어져 있다. 올해 대만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9만8051달러로 한국(6만8624달러)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1년에는 대만이 12만 달러에 근접하는 반면 한국은 8만3696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대만은 인공지능(AI) 발(發)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대만의 실질 GDP는 전년 대비 8.7% 증가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 경제성장률(1.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7.1%로 집계됐다.

반면 IB들이 예상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1%,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4%로 성장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격차 확대 원인으로 산업 구조 차이를 지목했다. 대만이 AI 중심 생태계 확장에 나선 것과 달리 한국은 메모리(DRAM) 중심의 수출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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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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