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수출 154억 달러… 생산 46조원·고용 10만명 유발

입력 : 26.04.21 11:42|정영훈 |댓글 0

지난해 방위산업 수출이 46조원대 생산과 10만명 고용을 유발하며 제조업 평균을 웃도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구매국의 현지 생산·기술 이전 요구 확산은 국내 산업 연관 효과를 약화시킬 변수로 지목됐다.

산업연구원이 21일 발표한 ‘파급효과로 살펴본 방산 수출의 경제적·산업적 의의’에 따르면 지난해 방산 수주액은 154억4000만 달러(약 22조7000억원)로 전년보다 62.5% 증가했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약 46조4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 13조7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고용유발효과는 약 10만1000명에 달했다.

방산 수출의 생산유발계수는 2.085로 제조업 평균(2.066)을 상회했다. 부가가치유발계수도 0.616으로 제조업 평균(0.615)보다 높았다. 수출 10억원당 약 4.5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픽=정호석 기자
 
 
제조업 내 비중을 보면 방산 수출이 창출한 생산과 부가가치는 각각 2.0%, 1.8%를 차지했고, 고용 비중은 3.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규직 비중은 92.0%로 제조업 평균(82.7%)보다 9.3%포인트(p) 높았으며, 전체 인력의 25%가 연구직으로 집계됐다.

수출국과 사업도 확대됐다. 2024년 14개국 21개 사업에서 지난해 17개국 25개 사업으로 늘었다. 주요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4개사의 수주잔고 합계는 100조원을 넘어섰다.

보고서는 첨단 항공엔진, 국방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진전될수록 산업 전·후방 연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폴란드 등 주요 수출국의 현지 생산·기술 이전 요구가 확대될 경우 국내 중소 협력업체의 참여 기회가 축소돼 파급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연구원 심순현 연구위원은 "고부가가치 품목의 발굴, 수출시장 다변화, 방산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방산수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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