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한국 경제 1.7% 성장…수출·투자 반등에 5년 6개월 만에 최고

입력 : 26.04.23 10:30|정영훈 |댓글 0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수출과 투자의 동반 회복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전기 대비 성장률은 1.7%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 전망치(0.9%)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2020년 3분기(2.2%) 이후 약 5년 만의 최고치다.

성장은 수출과 투자가 주도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호조로 수출은 전기 대비 5.1%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3.0% 늘었다. 순수출은 성장률을 1.1%포인트(p) 끌어올리며 가장 큰 기여를 했다.
 
 
그래픽=정호석 기자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확대에 힘입어 4.8% 증가했고, 건설투자도 건물·토목 부문이 동반 개선되며 2.8% 늘었다. 각각 성장률을 0.4%p, 0.3%p 높였다.

전체 내수는 성장률을 0.6%p 끌어올렸고,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 소비 증가로 0.5% 늘며 0.2%p 기여했다. 정부소비는 0.1% 증가에 그치며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분기 흐름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 -0.2%에서 올해 1분기 1.7%로 반등에 성공하며 성장세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다만 향후 전망에는 변수도 남아 있다. 최근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 고물가·고금리 환경이 이어질 경우 내수 회복세가 제약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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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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