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2.6% 전망…반도체 수출 호조 반영

입력 : 26.05.28 10:45|정영훈 |댓글 0
경상수지 흑자 2500억 달러 예상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 조정했다. 중동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지난 2월 전망치(2.0%)보다 0.6포인트(p) 높인 수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8%에서 2.1%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정보기술(IT) 부문의 수출 증가가 성장률 전망 상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장률 상향분 가운데 IT 수출의 기여도는 0.7%p로 집계됐다. 반면 중동 사태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은 성장률을 0.4%p 낮추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추가경정예산과 증시 호황도 각각 0.2%p, 0.1%p 성장률 제고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그래픽=정호석 기자
 
  
지출 부문에서는 순수출 기여도가 0.85%p로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기존 전망치인 1700억 달러에서 2500억 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수출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부문별 성장 전망을 보면 재화수출은 4.9%로 기존 전망치(2.1%)보다 크게 높아졌다. 설비투자는 2.4%에서 4.4%로 상향됐고, 민간소비도 1.8%에서 2.0%로 조정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1.0%에서 0.4%로 낮아졌다.

한은은 2분기 성장률을 0.2%로 전망했다. 중동 사태 영향과 1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와 정부 정책 효과가 충격을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은 각각 0.0%, 0.4%로 예상했다.

다만 고유가 장기화와 주요국 긴축 기조,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조정 가능성, 미국 관세정책 등은 향후 성장의 하방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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