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원자재값·내수부진은 여전

입력 : 26.07.21 13:54|정영훈 |댓글 0

국내 중소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상반기보다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부진은 여전히 최대 경영 애로요인으로 꼽혀 체감 경영환경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6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호전'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2.8%로 상반기(7.4%)보다 5.4%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악화' 전망은 48.4%에서 37.0%로 11.4%P 감소했고, '보통' 응답은 50.2%로 상반기(44.2%)보다 늘었다.

특히 매출 15억원 미만 영세 중소기업의 경기 개선 기대가 가장 컸다. 이들 기업은 '악화' 응답이 상반기보다 20.0%P 줄었고 '호전' 응답은 12.0%P 증가했다. 제조업의 경기 호전 응답 비율은 14.4%로 비제조업(11.2%)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경기 회복 기대는 주요 경영지표 전망에도 반영됐다. 매출 호전 전망은 10.6%로 상반기보다 3.6%P 늘었고, 영업이익도 11.4%로 3.6%P 증가했다. 자금사정 호전 전망 역시 8.6%로 2.0%P 개선됐다. 공장가동률은 '호전' 응답이 다소 줄었지만 '보통' 응답이 크게 늘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예상하는 기업이 증가했다. 인력·재고·설비 수준은 '보통'이라는 응답이 80% 안팎으로 대부분을 차지해 상·하반기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영 부담은 여전히 컸다. 국내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27.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내수 부진(18.5%), 인건비 상승(14.5%), 인력 수급난(8.5%)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비제조업은 내수 부진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대외 경영환경에서는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23.6%)이 가장 큰 리스크로 조사됐다. 이어 환율 변동성 증가(16.9%), 물류비 상승(11.0%), 지정학적 불안(9.3%) 순이었다. 다만 해외 원자재 가격을 제외한 환율, 물류비, 지정학적 리스크는 상반기보다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업들은 전망했다.

하반기 최우선 경영 전략으로는 '경영 리스크 관리'가 28.2%로 가장 많았으며, 핵심 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24.2%), 경영 내실화(23.8%), 외형 성장(10.0%)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세금 부담 완화(19.9%)가 가장 많이 꼽혔고, 금융 지원(18.8%), 인력난 해소(15.0%), 원자재·물류 수급 안정화(13.2%) 등이 뒤를 이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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