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자물가 10개월 만에 '보합'… 국내공급물가 13.2%↑

입력 : 26.07.22 09:40|정영훈 |댓글 0
공산품 가격 하락에도 IT·금융서비스 상승세 지속


9개월 연속 상승하던 생산자물가가 6월 들어 보합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멈췄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가격이 내린 영향이다. 다만 국내공급물가는 13% 넘게 오르며 공급단계의 물가 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6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30.03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9개월 연속 상승세는 멈췄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8.6% 올라 5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7월(9.2%) 이후 3년 10개월 만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은 5.3%, 화학제품은 1.8% 각각 내렸으며 나프타(-23.5%), 제트유(-23.4%), 에틸렌(-18.9%), 폴리에틸렌수지(-10.2%)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래픽=정호석
 
 
반면 정보기술(IT) 품목은 강세를 이어갔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전월 대비 2.4%, 전년 동월 대비 24.6% 상승했다. 컴퓨터기억장치는 한 달 새 10.3% 올랐고 D램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76.4% 급등했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4.3% 올랐으며, 감자는 22.9%, 기타 어류는 12.5% 각각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10.6% 오르면서 전월보다 1.0% 상승했다. 서비스도 금융·보험서비스를 중심으로 0.2% 올랐다. 코스피 상승으로 주식 거래가 늘면서 위탁매매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8.6% 상승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국산품과 수입품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13.2% 상승했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2022년 7월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재료는 2.1%, 중간재와 최종재는 각각 0.5% 상승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재료 가격 오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출하와 수출을 모두 반영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7.6% 상승했다. 전년 동월 기준 상승률은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 IT 제품의 수출가격 강세가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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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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