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 심리 위축으로 주요 업종의 카드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가계 소비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교육비까지 4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여신금융협회의 ‘2025년 1월 카드 승인실적’에 따르면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년 동월 대비 카드 매출이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업종은 운수업으로, 지난해 1월 1조7800억원에서 올해 1조6500억원으로 7.6% 줄었다. 이어 숙박·음식점업도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12조7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200억원(1.8%) 감소했다.
 

그래픽=주은승

 
이 밖에도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6조700억원에서 6조100억원으로 1.1% 줄었으며,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1조원에서 9800억원으로 1.7% 감소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교육서비스업의 카드 매출 감소다. 올해 1월 교육서비스업 카드 매출은 1조74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줄었다. 교육서비스업에는 유치원, 정규 교육기관, 사설학원, 기술·직업훈련학원 등이 포함된다.

교육서비스업 매출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1년 1월(12.5% 감소)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교육비는 가계 소비의 마지막까지 유지되는 항목인데, 이마저 줄어든 것은 소비 심리 위축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자금융업 및 세금·공과금 등을 포함한 1월 전체 카드 승인 실적은 10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3.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