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연체율 비상…여전사·저축은행 10~11년내 최고

입력 : 25.03.31 16:35|정영훈 |댓글 0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이 10~11년 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하며 금융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높은 대출 금리와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으며, 특히 다중채무자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대출 세부 업권별 연체율’ 자료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11.70%로, 전 분기(11.00%) 대비 0.7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5년 2분기(11.87%) 이후 9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캐피탈 등) 연체율도 3.67%로, 전 분기(2.94%) 대비 0.73%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4년 2분기(3.69%) 이후 10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험사 연체율 역시 1.46%로 2019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권 연체율(0.60%)은 소폭 하락했지만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영업 대출자 중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56.5%(176만1000명)에 달했다. 이들이 보유한 대출액은 전체 자영업자 대출액의 70.4%(749조6000억원)로 추산되며,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3000만원으로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비은행권과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장기 평균(2012~2019년 평균 1.68%)에 근접하며 금융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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