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37% "올해 하반기 투자 계획 있어"…작년보다 12%P 증가

입력 : 25.07.15 10:24|정영훈 |댓글 0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중견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변수로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견기업 상당수가 하반기 투자를 계획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 8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7.2%가 ‘하반기 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조사 결과(25.0%)보다 12.2%포인트 높은 수치로, 중견기업들이 투자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 계획을 밝힌 중견기업들의 주요 투자 유형은 '국내 설비 투자(69.5%)', '국내 R&D 투자(40.3%)', '해외 투자(17.4%)' 등 순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설비 개·보수(36.2%)', 'R&D(20.5%)', '공장 신·증설(18.8%)', '친환경·ESG(6.7%)', '인수 합병(6.0%)', '디지털 전환(5.1%)' 등 부문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픽=주은승
 
 
투자 확장 요인으로는 ‘신사업 진출 강화’(29.0%), ‘주력사업 확장’(24.8%), ‘노후 설비 개선·교체’(22.2%), ‘해외 시장 진출 확대’(13.7%), ‘경기 회복 기대감’(7.7%) 등이 꼽혔다.

‘하반기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힌 중견기들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38.0%), 투자 불필요 업종(25.5%), 경영 실적 악화(19.3%), 기 투자 완료(12.4%), 신규 투자처 미확보(3.6%) 등을 이유로 꼽았다.

투자 계획이 있는 중견기업의 79.9%는 상반기 대비 투자 규모를 확대(39.3%)하거나 유지(40.6%)할 것이라고 답했다. 21.1%는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했다.

투자 확대 기업들은 신사업 진출 강화(29.0%), 주력사업 확장(24.8%), 노후 설비 개선·교체(22.2%) 등을 이유로 꼽았고, 투자 축소 기업들은 내수 시장 부진(35.0%), 경기 악화 우려(31.7%), 생산 비용 증가(11.7%) 등을 이유로 들었다.

투자 자금 조달 방법은 내부자금 활용(49.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금융권 차입(39.6%), 주식·회사채 발행(5.8%), 정책 금융 활용(5.0%) 등이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R&D·설비 투자 세제 지원 확대 등 세제 개선(37.1%), 물가 안정 및 내수 활성화(22.0%), 금리 인하(17.9%), 노동 등 경영 환경 개선(10.0%) 등을 건의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 전망을 가시화할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과감한 규제 해소, 세제 지원 및 정책 금융 강화 등 실효적 조치가 이뤄지도록 정부, 국회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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