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이차전지 수출 39.3% 감소…전망도 '먹구름'

입력 : 25.07.28 16:19|정영훈 |댓글 0

충북의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이차전지(배터리) 및 양극재 수출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중 충북 경제동향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충북 지역의 이차전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3% 줄었으며,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수출은 같은 기간 72.2% 감소했다.

수출 부진의 배경으로는 전방산업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캐즘) 지속과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소비 여력 위축,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가격과 짧은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부족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의 해외 현지생산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해외 직접투자액은 2021년 17억6000만 달러에서 2023년 54억 달러로 대폭 증가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기업의 해외 현지생산 비중은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며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청주사업장은 ESS용 전지 생산 비중이 낮아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35.1% 감소해 지난해 하반기(-66.9%)에 이어 두 자릿수 감소세가 지속됐다. 특히 청주 오창 공장이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로 운영되면서 수출 회복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유럽의 환경 규제 완화, 미국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 및 국외 생산 차량에 대한 25% 관세 부과 등이 당분간 충북 수출 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 이차전지 산업의 기반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충북 청주 오창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등 관련 기업 130여 개가 입지해 있으며, 해당 산업단지는 2021년 2월 전국 유일 이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된 데 이어, 2023년 7월에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또한 정부는 지난 4월 오창에 국내 최대의 이차전지 종합시험·연구시설인 ‘BST ZONE’을 구축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제품 테스트와 양산성 검증을 수행하는 ‘마더 팩토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충북의 이차전지 산업은 2024년 기준 도내 총수출의 11.1%, 국내 전체 이차전지 수출의 25.5%를 차지하는 주력산업이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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