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가계대출 1주만에 약 2조↑…은행권 추가 규제 잇따라

입력 : 25.08.10 13:16|정영훈 |댓글 0

8월 들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불과 한 주 만에 약 2조원 가까이 급증하자,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추가 대출 규제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0조8845억원으로, 7월 말(758조9734억원)보다 1조9111억원 늘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2730억원 증가한 수치로, 7월 하루 평균 증가액(1335억원)의 두 배를 넘고 6월(2251억원)보다도 많다. 이 추세가 유지되면, 이달 전체 증가액은 지난해 8월(9조6259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 대출 포함) 잔액이 604조5498억원으로, 6월 말(603억9천702억원)과 비교해 한 주 사이 5796억원 늘었다. 이는 7월(1466억원)의 절반 수준인 일평균 약 725억원씩 증가한 것이다. 신용대출은 103조9687억원에서 105조380억원으로 1조693억원이나 늘어나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의 주요 원인이 됐다.

가계대출 급증 원인으로는 ▲공모주 등 주식 투자 수요 ▲6·27 가계대출 관리방안 발표 전 주택 계약 대출 실행 ▲금융당국의 추가 규제 예고에 따른 선제 대출 수요가 꼽힌다. 특히 이달 초 바이오·정밀화학 등 업종 상장 관련 공모주 청약에 3조원에서 최대 13조원대 증거금이 몰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각 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청을 중단하거나 제한하는 등 총량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은 9월 실행 예정인 관련 대출 신청을 받지 않고 있으며, IBK기업은행은 아예 대출모집인을 통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10월까지 수도권 외 지역 조건부 전세대출을 제한하고, 1주택 이상 보유자의 전세대출도 전국 단위로 막고 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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