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 하락한 127.7포인트(p)로 집계됐다. 지난 2월부터 세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흐름은 이번 달 들어 주춤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152.2로 전달 대비 3.7% 떨어졌다.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계절적 생산 증가와 수출 확대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고, 대두유는 남미 지역의 공급 확대와 미국 내 바이오연료 원료 수요 둔화가 겹쳐 가격이 내려갔다. 유채씨유는 유럽연합의 수확 시기가 임박하면서 공급 증가 기대가 반영되어 하락세를 보였고, 해바라기씨유는 수입 수요 약화와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다.
설탕 가격 가격지수는 109.4로, 전월 대비 2.6% 낮아졌다.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식품과 음료에 대한 수요 위축이 영향이다. 글로벌 생산 회복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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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가격지수는 109.0으로 1.8%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수확으로 공급이 증가한 데다 미국에서 수확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락했다.
밀은 북반구 작황 회복과 수요 둔화로 하락했다. 반면 쌀은 향미 수요 증가, 인디카 쌀 가격 상승, 일부 수출국 통화 강세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육류 가격지수는 124.6으로 1.3% 올랐다. 양고기는 오세아니아의 수출 가격 상승과 중국, 중동, 유럽의 수요 증가로 인해 값이 상승했고 돼지고기와 소고기도 수요 증가로 값이 올랐다. 다만 닭고기는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뒤 일부 국가들이 수입을 제한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해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53.5로 전월보다 0.8% 상승했다. 버터는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수요 증가와 호주의 원유 생산 감소가 가격 상승 요인이었지만, 유럽연합산 버터에 대한 수요 둔화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치즈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외식 수요 증가와 EU 내 공급 부족으로 값이 올랐다. 전지분유는 중국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랐지만 탈지분유는 수출 가능 물량이 늘면서 가격이 내렸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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