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입물가 18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유가 하락 영향

입력 : 25.06.17 09:40|정영훈 |댓글 0
국제유가·환율 동반 하락 영향…4개월 연속 내림세
수입물가 3.7%↓… 수출물가 3.4%↓


지난달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이스라엘·이란 충돌 여파로 유가가 반등할 경우, 수입물가를 시작으로 물가 전반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2020년 수준 100)는 134.63으로 전월보다 3.7% 낮아졌다. 올해 2월(-1.0%), 3월(-0.4%), 4월(-2.3%)에 이어 넉 달 연속 내림세로 2023년 11월(-4.3%)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0% 하락해 2개월 째 내렸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광산품 위주로 전월 대비 5.5% 하락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과 석탄·석유제품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3.2%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2.7%, 2.3% 내렸다.

5월 수출물가지수는 128.56으로 4월(133.05)보다 3.4% 내려갔다. 4월(-1.5%)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하락폭은 지난 2023년 11월(-3.4%) 이후 가장 컸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4월 67.74달러에서 5월 63.73달러로 5.9%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 역시 3.4% 하락하며 수입물가를 낮췄다.
 
 
그래픽=주은승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8% 하락했고, 공산품은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4%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신선수산물(-1.5%) △합성섬유직물(-3.7%) △경유(-4.4%) △D램(-3.2%) △OLED(유기발광다이오드)(-5.4%) 등이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6월 수입물가 전망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13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약 3.8%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약 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5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나며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한 반면, 수출금액지수는 1.9%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광산품이 증가하면서 1.3%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는 6.3% 내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이 원유, 천연가스, 무연탄을 중심으로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고, 수출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6.0% 올랐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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