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대 기업, 1분기 수출 43.5% 차지…반도체 쏠림 심화

입력 : 26.05.24 10:26|정영훈 |댓글 0

올해 1분기 국내 수출 증가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수 반도체 대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액의 약 44%를 상위 5개 기업이 차지했고, 수출 증가분의 80% 이상도 이들 기업에서 발생하면서 반도체 중심 수출 구조가 더욱 심화하는 모습이다.

24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수출액은 219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위 5개 기업 수출액은 957억 달러로 전체의 43.5%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비중(28.7%)보다 14.8%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상위 5개 기업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정호석 기자
 
 
수출 증가세는 최상위 기업에 집중됐다. 올해 1분기 상위 5개 기업의 수출 증가액은 500억 달러로 같은 기간 전체 수출 증가액(603억 달러)의 82.8%를 차지했다.

반면 상위 5개 기업을 제외한 기업들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6~100위권 기업의 수출 증가분은 58억 달러로 전체 증가분의 9.6%에 그쳤다.

기업 간 격차도 뚜렷했다. 올해 1분기 상위 10개 기업 수출액은 1102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 상위 100개 기업 전체 수출액(1057억 달러)을 넘어섰다. 또 상위 10개 기업 수출 가운데 86.8%가 상위 5개 기업에서 발생했다.

증가율 차이 역시 컸다. 상위 5개 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1% 급증했지만 상위 100개 기업 기준 증가율은 52.8% 수준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도 반도체와 비반도체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9% 급증했지만, 반도체 외 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11.6%에 그쳤다.

산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영향으로 반도체 업황 호조가 이어지면서 수출 성과가 일부 대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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