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에 360억원 투입했는데…지원기업 53.2% 수출 감소

입력 : 26.09.27 19:39|정영훈 |댓글 0

농식품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정부의 수출바우처 사업 규모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지원받은 기업 절반 이상은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액은 증가했지만 상위 2개 기업을 제외하면 오히려 수출액이 줄어 기업별 성과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식품글로벌성장패키지’ 사업 예산은 2024년 327억7900만원에서 2025년 360억200만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792억400만원으로 확대됐다.

지원 기업 수도 증가했다. 2024년 291곳에서 2025년 316곳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8월까지 1185개사가 지원받았다. 이는 지난해 연간 지원 기업 수의 3배를 웃도는 규모다.

농식품글로벌성장패키지는 수출 기업이 공동 선별비와 포장재, 항만·공항 부대 비용 등 필요한 항목을 선택해 지원받는 수출바우처 사업이다.

지난해 지원받은 316개 기업의 전체 수출액은 19억644만달러로 전년 18억6288만달러보다 2.3% 증가했다.

하지만 수출 증가액 상위 2개사를 제외한 314개사의 합산 수출액은 약 859만달러 감소했다. 일부 기업의 수출 실적이 전체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수출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기업은 168곳으로 전체 지원 기업의 53.2%에 달했다. 이들 기업에 지급된 지원금은 180억2300만원으로 전체 지원금의 52.8%를 차지했다.

사업 규모와 지원 대상이 확대되는 만큼 기업별 수출 성과를 별도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출액이 감소한 기업에 지원금이 반복적으로 지급되는지와 지원 사업의 효과가 실제 농어업인에게 이어지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강승규 의원은 “지원기업 절반 이상의 수출이 감소했고, 수출 전체 증가분도 사실상 두 기업이 만든 결과”라며 “수출 실적이 감소한 기업에 지원금이 반복적으로 투입되고 있지는 않은지, 더 나아가 이 사업이 실제 농어업인의 수혜로 이어지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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