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 K-떡볶이, 중동 수출 40억원 돌파

입력 : 26.10.08 22:22|정영훈 |댓글 0

국산 분질미(가루쌀)를 활용한 중동 맞춤형 떡볶이가 개발돼 연구기간 누적 수출액 40억원을 넘어섰다. 무알콜 상온 보존기술과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제품 개발을 통해 할랄시장 진출 기반도 확보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국제협력기반수출농업경쟁력강화기술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국산 분질미를 활용한 중동 맞춤형 떡볶이 8종을 개발하고 약 40억5000만원의 누적 수출액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중동은 엄격한 할랄 기준과 국가별 식문화 차이로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이 중요한 시장이다. 기존 수출용 떡의 상온 유통에 사용되던 주정(알코올)이 할랄시장 진출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이를 대체할 기술 개발이 요구됐다.

주관연구기관인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중동을 걸프협력회의(GCC), 레반트, 북아프리카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식문화와 소비자 선호도를 분석하고 권역별 수출전략을 수립했다.
 
 
사진=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공동연구기관인 농업회사법인 영풍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국산 분질미를 활용한 떡 제조공정을 표준화하고 김치·로제·치즈·토마토·하리사 등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가정간편식(HMR) 떡볶이 8종을 개발했다.

알코올 성분 없이 상온에서 유통할 수 있는 제조공정도 개발했다. 젖산 침지와 후살균을 결합해 효모와 곰팡이가 검출되지 않는 수준의 저장 안정성을 확보했다. 떡 반죽 과정에 스팀을 동시에 공급하는 기술을 적용해 떡의 탄성을 기존보다 약 29% 높였으며, 상온에서 떡이 굳는 현상과 전자레인지 조리 과정에서 소스가 끓어넘치는 문제도 개선했다. 관련 기술은 영풍에 이전돼 실제 제품 생산에 적용됐다.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BPJPH 할랄 인증 8종과 영국 비건 인증, SKS 코셔 인증을 획득했다. 쌀 가공제품으로 할랄·비건·코셔 등 3개 글로벌 식품 인증을 동시에 확보한 첫 사례다.

박홍재 농기평 원장은 "국산 분질미를 활용한 이번 연구개발은 우리 가루쌀의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고 글로벌 할랄시장에서 K-푸드의 수출 경쟁력을 입증한 성과"라며 "국산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수출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현지 맞춤형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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