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3배 이상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끈 가운데 무역수지도 145억 달러에 육박하는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다음달에는 연간 누적 수출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10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616억1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4% 증가했다. 10월 1~20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종전 최대였던 2021년의 343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47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6000만 달러보다 65.9%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조업일수는 13일로 지난해 10.5일보다 2.5일 많았다. 지난달 기록한 기존 최대 일평균 수출액 46억 달러도 한 달 만에 넘어섰다.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275억1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2.5% 급증했다. 10월 중순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4.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포인트 높아졌다.
반도체 외 품목에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24억3200만 달러로 424.0% 급증했고, 석유제품은 39억4800만 달러로 68.3%, 승용차는 33억5800만 달러로 40.9% 증가했다. 철강제품은 25억8800만 달러로 42.6%, 무선통신기기는 12억5600만 달러로 42.7% 늘었다. 선박 수출도 16억2100만 달러로 6.9% 증가했다.
주요 수출시장에서도 고른 증가세가 나타났다. 중국 수출은 166억8600만달러로 154.4% 늘었고, 미국 수출은 107억7800만 달러로 154.9% 증가했다. 베트남 수출은 50억1100만 달러로 74.6%, 유럽연합(EU)은 44억6300만 달러로 78.2%, 대만은 40억8400만 달러로 36.7% 각각 늘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개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전체의 52.7%를 차지했다.
수입도 증가했다. 10월 1~20일 수입액은 471억1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8% 늘었다. 반도체 수입이 75억7300만 달러로 78.4% 증가했고, 원유와 가스 수입도 각각 74억4800만 달러, 28억2000만 달러로 42.9%, 112.4% 늘었다. 원유·가스·석탄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액은 53.5% 증가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는 144억9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9억8400만 달러 적자였지만 올해는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10월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8763억3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5% 증가했다. 누적 수입액은 6094억900만 달러로 21.2% 늘었으며, 누적 무역수지는 2669억26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현재와 같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누적 수출액 1조달러 돌파는 다음달 중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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