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4월 수출이 자동차와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부진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울산세관이 발표한 ‘2025년 4월 울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7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0% 줄었다. 수입액은 39억2000만 달러로 5%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33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울산의 대표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21.2% 감소한 2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가 18.3% 줄어든 13억4000만 달러, 전기차는 64.7% 급감한 1억3000만 달러, 하이브리드차는 4.6% 감소한 6억1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27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이번 자동차 수출 부진은 미국이 지난 4월 3일부터 시행한 25%의 수입차 관세 영향이 결정적이다. 미국은 2024년 기준 울산 전체 수출의 32%를 차지하는 최대 단일 시장으로, 자동차 및 부품이 대미 수출의 약 68%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관세 충격으로 울산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6% 감소한 11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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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외에도 석유제품(-8.2%, 18억7000만 달러), 석유화학제품(-12.4%, 8억4000만 달러) 등 주요 에너지·화학 품목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선박류는 52.6% 증가한 7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비철금속제품도 21.9% 증가한 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동제품은 62.5% 증가한 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건전지 및 축전지는 미국 내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5% 증가한 1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출에서는 미국이 자동차 부진으로 4.4% 감소한 1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석유제품(73.8% 증가, 2억9000만 달러)과 ESS(269.4% 증가, 9000만 달러) 수출이 전체 하락세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
이외에도 호주(-31.0%, 1억6000만 달러), 일본(-8.8%, 2억6000만 달러) 등 전통 교역국으로의 수출은 줄었지만, 중국(9.3%, 13억3000만 달러)과 싱가포르(38.4%, 4억5000만 달러)로의 수출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시·도별 수출 실적 중 울산은 전체의 12.5%를 차지해 경기도(24.2%)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11.2%), 충남(11.0%), 인천(8.9%) 순이었다.
수입은 원유 수입 감소(-11.3%, 15억1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5% 줄어든 3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4월 무역수지는 33억3000만 달러의 흑자를 나타내며, 2013년 7월 이후 13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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