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0곳 중 6곳, 하반기 수출 감소 전망

입력 : 25.09.01 14:45|정영훈 |댓글 0

우리나라 중견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하반기 수출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의 상호관세 현실화, 철강·알루미늄 등 파생상품에 대한 품목관세 확대 영향 때문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 7~8월 수출 중견기업 200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하반기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 61.5%는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상반기 조사보다 22.8%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하반기 수출이 -10% 이상에서 -5% 미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18%로 가장 많았고, ‘-20% 이상∼-15% 미만’(17.0%), ‘0~5% 미만’(16.5%)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출 실적 전망치는 3.9% 감소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출 악화 요인으로는 ‘국제 경기 둔화’(67.5%)와 ‘관세 부담 증가’(53.7%)가 가장 많이 꼽혔고, 향후 수출 전략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국제 요인으로는 ‘미국 통상 정책 및 법률·제도 변화’(49.5%)가 꼽혔다. 이어 ‘중국 시장 변동성’(19.0%)과 ‘미·중 경쟁 심화 및 공급망 재편’(10.5%)도 주요 변수로 조사됐다.

중견기업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국 다변화(55.3%) △품질 향상 및 가격 조정(35.8%) △내수 비중 확대(35.0%) △신제품 출시(20.3%) 등을 전략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상 환경 개선을 위해 △다자간 통상 체계 복원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화(46.5%) △내수 중견기업의 수출기업 전환 지원 및 전문 무역 상사 연계(15.5%) △기술·부가가치 중심 무역 구조 전환 및 서비스·소비재 수출 확대(10.5%)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수출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 과제로는 △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47.0%) △주요 원자재·부품 수입 관세 인하 및 수급 안정 지원(24.5%) △물류 관련 비용 및 인프라 지원(14.0%) 등이 꼽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한미 상호관세 협상 타결과 정상회담을 통해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수출 전망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기업 자구 노력에 더해 무역금융 확대, 원자재 관세 인하 등 정부 지원을 전향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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