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한에 SA 계열 방공체계 지원···한반도 군사적 위협 고조

입력 : 24.11.23 16:01|김성진 |댓글 0
‘교전 중인 적대국가’ 선포한 北, 공격무기 집중…‘평양 방공망 강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러, 북에 방공 장비·대공 미사일 지원”
軍 당국자, “SA 계열 가능성이 크며, 북 방공망 강화에 일조”


러시아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11,000여 명을 용병으로 파견하고, 자신들이 보유하지 않았던 장사정포 160문 이상을 지원해준 대가로 항공기·미사일을 탐지-요격할 수 있는 방공망 체계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2일 한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취약한 평양 방공망을 보강하기 위해 관련 장비와 대공 미사일 등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이미 170mm 자주포·240mm 방사포 등의 장사정포를 러시아에 수출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었다”며, “이러한 무기체계가 러시아엔 없기에 운영하는 병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일부가 갈지, 전부 갈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편제 요원이 모두 갈 경우, 최대 4,000명 정도의 규모가 될 거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북한의 포병 운영 병력이 추가로 파병되는 여부를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북한이 지난 5월 27일 군사 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실패한 이후 러시아에선 위성에 관한 기술을 지난해부터 지원하겠다고 공언해왔고, 그 외 여러 군사기술도 일부 들어오고 있다”며, “여러 경제적 지원이 같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래픽=김성진 기자
 
  
軍 관계자도 “최근 북한이 레이더와 미사일 등을 들여온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한 방공 미사일은 SA 계열일 가능성이 크며, 북한 방공망이 워낙 취약하기에 어떤 기종을 지원받았든 그들의 방공망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적 항공기·미사일을 저지하는 방공 임무를 수행하려면, 목표 식별을 위한 레이더, 목표물을 요격할 미사일이 같이 움직여야 한다.

따라서 북한에 신규 반입된 장비들은 이러한 기능이 복합된 방공무기체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평양 일대에 다중 방공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평양·최근접지역 일대엔 최대 사거리가 300km에 달하는 SA-5 지대공 미사일 40여 기가, 최대 사거리가 45km인 SA-2·최대 사거리가 30km인 SA-3, 최대 사거리가 4.2km인 SA-7, 최대 사거리가 5.2km인 SA-16, 최대 사거리가 5km인 SA-18 등의 지대공 미사일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다.

<2022 국방백서>에선 “북한은 평양 지역에 지대공 미사일과 고사(대공)포를 집중적으로 배치하여 다중 방공망을 형성하고 있다”며, “위치정보체계(GPS) 전파 교란기를 포함해 다양한 전자 교란 장비를 개발하여 대공 방어에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의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S-300)과 유사한 형태로 콜드론칭(수직으로 발사한 미사일을 공중에서 점화 및 비행시키는) 방식을 적용한 번개-5호(KN-06, 최대 사거리가 200km 추정) 등의 시험 발사도 진행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19일 오후 서해상에선 전략 순항미사일(화살-1라-3형)의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 시험과 함께 신형 반항공(지대공) 미사일(별찌-1-2 또는 번개-7)에 대한 시험 발사가 같이 진행했다.

최근 대한민국은 스텔스 전투기(F-35A)를 도입하는 등의 공중 전력을 강화 및 전략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한국형 3축 체계’의 실용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북한은 핵무기 고도화와 각종 자폭·정찰 드론 등을 개발하는 등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를 높이며 안보 불안을 조장하고 있지만, 방공망이 대부분 노후화되어있기에 러시아가 지원한 방공무기 체계의 효용성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지난 10월 26일(현지 시간) F-15·F-16·F-35 스텔스 전투기 등으로 대(對)이란 보복 공습을 감행했을 때 이란의 러시아산 S-300 방공 미사일 체계가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다수 파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를 통해 북한에 지원된 러시아산 S 계열 방공 체계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가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사드와 같이 일종의 포대체계로 운용되기에 탐지 레이더까지 동시에 패키지 개념으로 지원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쟁 중인 러시아가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포함해 군사 정찰위성 기술을 지원하고, 이번의 방공망 체계를 지원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 대응에도 짙은 먹구름이 끼고 있다.
김성진 국방전문 기자 btnksj@naver.com
ⓒ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입력
본점: 서울시 신반포로 23길 78-15 스마트미디어센터 (주)제이경제미디어그룹  지점:서울 서초구 잠원동 93-11 서울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서울 아 03492  | 청소년보호책임자 정호석 | 등록일자 : 2014.12.19  | 발행인/편집인 : 정영훈 
서울미디어센터, 보도자료 및 광고문의 : 대표전화 :02-6015-0113 FAX : 0504-039-9806  
경제포커스 뉴스 모든 콘텐츠(기사,사진,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nques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