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가성비 좋은 ‘국산 골판지 드론’ 내년 초 도입

입력 : 24.12.03 17:47|김성진 |댓글 0
올해 말까지 ‘골판지 드론=가성비 좋은 무기’ 입찰 완료
軍, “北의 ‘골판지 드론’ 위협에 대응 메시지…현대전의 필수전력 강화”
2025년 초까지 드론전력사령부에 100여 대 배치


지난달 북한이 개최한 무기 전시회에서 ‘골판지 드론’이 포착되면서 새로운 대남(對南) 위협 무기로 떠 올랐다. 그러나 우리 軍도 즉각 ‘국산 골판지 드론’을 도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軍은 저렴한 가격에다 적의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 등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스텔스=골판지 드론’을 도입하는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다.

북한이 최근 ‘골판지 드론’으로 정밀 타격하는 장면을 공개하고, 겁박을 이어가면서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측면, 우크라이나가 ‘골판지 드론’으로 러시아 공군기지 타격에 성공한 사례 등을 심층 분석해 ‘골판지 드론’의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와 관련 기관은 국내외 구매를 포함해서 다양하게 드론 전력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TV 화면 캡처
 
 
또한, “드론이 현대전 양상에서 게임-체인저로 등장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며, 필요한 부분에 필수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골판지 드론의 장점’을 묻자 “최대의 장점은 일단 가성비”라며, “공간·시간·지리적 제한 없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무기체계시스템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올해 말 ‘골판지 드론’을 도입하는 데 필요한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까지 국산 100여 대를 납품받아 상반기 중 ‘드론 작전사령부’에 배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軍이 도입하는 ‘국산 골판지 드론’은 초기엔 ‘정찰용’으로 운용하면서 작전의 효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자폭용’으로 개발·도입하는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골판지 드론은 러-우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대한 정찰 및 공격 용도로 사용하며, 경제성·작전 효율성 측면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러-우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보안국에선 500만 원에 불과한 ‘골판지 드론’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내에 있는 공군 비행장을 공격했다. 결과적으로 수호이(Su)-30 전투기(5대)가 파괴됐고, 미사일 발사대(TEL)와 S-300 방공시스템 일부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파괴된 전투기 가격만 해도 2,000억 원이 훨씬 넘기에 가성비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저가의 종이비행기가 고가의 첨단 무기를 일시에 파괴할 수 있기에 현대전쟁의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또한, ‘종이비행기’이기에 조립 방법이 간단하며, 곧바로 전장에 투입할 수 있다.

‘골판지 드론’은 내년 초부터 납품받으며, 호주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드론 가격과 비슷한 대당 500만 원 안팎의 저가(低價)다.

‘골판지 드론’의 형태는 2m(전폭: over-all width)×1.5m(길이)로 소형이기에 대규모로 운용할 수 있지만, 적이 요격하기는 만만치 않다.

더욱이 국내 방산 업체들도 동력원(動力源)으로 소형 전기모터를 장착하고, 전체 무게가 2.5kg 안팎인 초경량의 ‘골판지 드론’의 개발을 완료했음은 상당한 긍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국내 방산 업체들의 드론도 유사시 일부 부품을 개조해 폭탄을 탑재하면, 즉시 ‘자폭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軍 관계자는 “드론 전력은 값싼 비용으로 고가 장비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고, 현대전의 필수전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국내·외 구매를 포함해 드론 전력의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의 ‘국산 골판지 드론’ 도입은 북한이 ‘골판지 드론’을 이용해 저비용으로 대량 공격할 가능성을 공개하자 우리 軍이 곧바로 대응 전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더욱이 북한의 ‘골판지 드론’ 겁박에 같은 드론으로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타이밍과 결기는 대단히 중요하다. 즉, 골판지 드론을 도입하는 자체가 북한의 드론 공격을 자연스레 억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어서다.
김성진 국방전문 기자 btnksj@naver.com
ⓒ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입력
본점: 서울시 신반포로 23길 78-15 스마트미디어센터 (주)제이경제미디어그룹  지점:서울 서초구 잠원동 93-11 서울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서울 아 03492  | 청소년보호책임자 정호석 | 등록일자 : 2014.12.19  | 발행인/편집인 : 정영훈 
서울미디어센터, 보도자료 및 광고문의 : 대표전화 :02-6015-0113 FAX : 0504-039-9806  
경제포커스 뉴스 모든 콘텐츠(기사,사진,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nques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