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선(戰線) 파병을 계기로 자폭·정찰 무인기 등 현대전에 적합한 최신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특수부대 훈련에도 실전(파병) 경험을 접목해 새로운 전술을 숙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의 5일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하 김정은)이 지난 4일 특수작전부대의 종합훈련 현장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번 훈련이 현대전 양상과 변화 추이에 맞게 특수작전 무력 강화를 위한 우리식 새로운 전법과 방법론을 부단히 탐구·적용하고, 실용적인 실전 훈련 과정을 숙달시키기 위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현지 지도 간 “싸움 준비의 완성이 국가와 인민에 대한 제일가는 애국심이고, 충성심이다”며, “전쟁 마당에서 승리를 담보하는 실전 능력은 강도 높은 훈련 속에서만 다져진다”고 강조했다.
특수부대 저격수들은 길리 슈트(Ghillie Suit)를 착용한 채 개활지를 돌파하거나, 수풀(덤불) 속에서 은폐 및 사격(저격)하는 훈련을 진행하였다.
특수부대 저격수들이 이번에 착용한 길리 슈트는 자신의 몸을 보호하거나, 은폐하기 위해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나뭇잎, 울창한 나뭇가지, 마른 풀더미(지푸라기) 등으로 만들어진 위장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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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5~26일에도 김정은이 무인 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 연구집단의 국방과학연구사업을 현지 지도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신형 무인 전략정찰기의 탐지 능력 시험을 참관했고, 美 글로벌호크(RQ-4B)와 유사한 무인정찰기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무력 현대화 건설에서 무인 장비와 인공지능 기술 분야는 최우선으로 중시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다”며, 무인기 전력 증강 및 대량 생산을 지시했다.
문제는 북한이 러-우 전쟁에서 무인기가 주요 공격·정찰 수단이자 전장(battle-field)의 게임 체인저로 호평받는 현실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최신 무기개발과 훈련기법, 파병 경험 등을 접목한 현대전 능력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무인기 공격에 상당한 피해를 겪은 북한군은 한국군도 경험하지 못한 실전을 체득했다. 그러나 이번에 보도된 ‘한반도 맞춤형 대(對) 무인기 전술’은 단순한 ‘위장’에 불과하다는 결론 이외엔 발전된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엔 인공지능(AI)을 탑재하거나, 열화상 탐지로 물체 식별이 가능한 무인기가 개발된 만큼 이번의 북한군 특수부대 훈련에 새로운 전술이나, 무기체계가 등장했다고 평가하기도 어렵다.
그러함에도 쿠르스크 전장이 한반도와는 지형적 특성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이 실전(파병) 경험을 통해 체득한 내용을 추가로 접목할 경우가 염려스럽다. 또 다른 새로운 ‘비대칭 전술’을 개발해 남침 전략(전술)에 적용할 경우, 한국군이 대응하는 데 상당한 제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북한은 2024년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한 이후 군사분계선 일대 침투 및 우리 측의 시설 점거, 서울에 대한 포사격 및 탱크부대 진출 등의 훈련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기습 공격과 거점 점령과 같은 지상전과 같은 전략(전술)들을 구체화해 숙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도 북한의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과 다양한 무인기 도발 책동에 정밀하게 대응(대비)해야 한다.
김성진 국방전문 기자 btnk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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