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의주 비행장 복원 및 폭격기 재배치, 작전태세 돌입

입력 : 25.04.10 11:56|김성진 |댓글 0
北 , 3.5년간 코로나-19 팬데믹 검역 시설(의주 비행장) 군사시설로 복원
북한 국가안보전략 재조정…Il-28 폭격기 34대 재배치, 작전태세 완비


북한은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의주 비행장을 화물 운송 및 검역 시설로 전환했으나, 3.5년 만에 분산됐던 Il-28/H-5 폭격기 편대를 재복귀시켜 배치를 완료했다.

9일(현지 시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매체(Beyond Parallel·분단을 넘어, 이하 BP)에 의하면, 평안북도 신의주에 있는 의주 공군기지(이하 의주 비행장)가 올해 1월부로 다시 작전태세를 완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함경남도 창진읍에 있는 공군기지와 선덕 비행장 등에 분산 배치됐던 일류신 Il-28/H-5 폭격기(이하 Il-28기) 총 34기가 복귀한 모습이 위성 사진으로 확인돼서다.
 
 
그래픽=김성진 기자
 
  
북한은 2021년 2월 말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고자 국경을 전면 폐쇄하면서 의주 비행장에 있던 폭격기들은 다른 비행장으로 전환했다. 그리고 중국에서 수입한 물자를 검역하는 시설로 개조했다.

이에 따라 의주 비행장엔 화물 하역 플랫폼(5개)과 대형 창고(8동) 등의 시설이 갖춰졌다. 이후 팬데믹이 종식되고, 2023년 중순부터 중국·러시아와의 철도 교역이 정상화되면서 관련 시설의 역할은 상당 부분 축소됐다.

여기에다 지난해 7월 압록강 일대에 홍수가 발생해 신의주-의주 비행장을 잇는 철도 일부가 침수됐다. 이후 북한 당국은 침수된 구간을 수리하기보다 의주 비행장을 다시 군사 기지로 복원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BP’는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지난해 8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창고 건물·산업용 철도 지선(支線)들이 철거됐음을 식별했다. 9월 26일엔 활주로 도색 등 새로운 표식이 확인됐고, 10월 4일엔 동남쪽 계류장에 공군 제24 항공연대 소속인 Il-28기 5대가 방호 시설 내부에 주기(駐機)된 모습을 관측했기에 폭격기 전력의 복귀 징후로 판단했다.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비행장이 지난달 완전히 복원된 모습.  사진=비욘드 패럴렐 홈페이지 캡처 
 
 
올해 1월 8일엔 Il-28기 34대가 비행장 내부에 모두 배치됐음이 확인됐기에 작전 운용이 가능한 상태로 복원이 완료됐다고 판단했다. 3월 16일 위성 사진에도 이전의 환적·검역 시설은 보이지 않았고, Il-28기 25대가 내부에 분산 배치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한편 정비·보관용 방호 시설과 지휘부, 주거 지역 등에선 별다른 변화가 없으며, 코로나-19의 팬데믹 이전부터 방치돼 있던 경폭격기와 미그-21(MiG-21) 전투기 등은 이전과 위치에서 변동 없이 비행장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BP’는 “의주 비행장의 복원은 북한이 코로나-19에 관련된 활동을 수행하던 시설을 국가안보전략의 우선순위에 따라 군사 훈련 및 작전태세로 복원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북한의 군사적 위기 조성 및 작전태세 강화 활동이 러-북 관계 밀착에 따른 군사 협력 및 경제적 지원과 연계된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파병을 통해 습득하는 드론전을 비롯한 현대전 경험, 소형 원자로·정찰위성·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등의 첨단 기술 이전도 염려스럽다.

러시아가 대북 제재로 어려움이 큰 북한 경제의 동아줄이 되면서 김정은은 각지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김정은표 치적(治績) 사업’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우리는 불안한 정국으로 각종 안보·경제 위기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어떠한 상황에도 대북 대비태세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성진 국방전문 기자 btnk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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