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보당국, “북한군 최대 3만명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 추진”

입력 : 25.07.03 16:49|김성진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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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하 김정은)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쿠르스크 지역에 최대 3만명을 추가로 파병할 준비를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보도가 사실일 경우, 지난해 10월 북한이 러시아의 쿠르스크 지역에 1차로 파병한 약 1.1만명의 두 배가 넘는다. 당시 김정은은 러-북 간 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해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한다는 명분으로 파병을 단행했고, 이번에도 쿠르스크 지역의 최전선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자는 “러시아군이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면서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군의 직접 투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러시아군이 최근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군용기 개조 등 대규모 병력 이동 준비에도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CNN이 지난 4월 15일 확보한 위성사진에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포스토얄리예 드보리에 러시아·북한군의 야전 캠프가 확장 설치된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MAXER
 
 
지난 5월엔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두나이 군항(軍港)에 병력·물자가 이동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CNN은 2일(현지시간) 입수한 정보당국자의 분석 내용을 토대로 “북한이 올해 여름부터 최대 3만 명을 추가로 러시아에 파병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러시아 군용기가 대규모 북한군을 수송하기 위해 개조하는 징후가 식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방국가의 정보당국도 북한군 2.5만~3만명이 추가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말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북한이 해외로 파병할 인력 선발을 시작했다”며, “이르면, 7~8월 중에 추가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2023년 김정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하 푸틴)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했고, 지난해 6월엔 푸틴이 24년 만에 북한을 찾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맺으며,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을 명문화했다.
 
 
사진=Planet Labs
 
  
이후 러시아에 9백만 발 이상의 탄약(포탄)·미사일을 지원했고, 그 대가로 군사기술·위성·전자전 장비 등 첨단기술을 이전(移轉)받고 있다.

지난달 17일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과 회담했다. 당시 지뢰 제거병 1000명, 군사건설인력 5000명 등의 총 6000명을 파병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려졌으며,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美 외교안보연구소인 스팀슨 센터의 제니 타운 한국 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3만명을 파병할 능력은 있지만, 모두가 정예 병력은 아닐 것이기에 2만명이 현실적이다”고 하면서 “김정은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에 러시아가 무엇을 요청하느냐에 따라 파병 규모가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은 평안북도 방현 비행장 등에 드론 생산 및 시험 비행 시설을 마련하는 등 드론 역량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면서, 러시아 방공무기(판치르·갑옷)는 이미 평양에 설치되 방공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다수의 전문가는 “북한군의 대규모 파병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끊임없이 경고하고 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음과 동시에 러시아의 과학기술과 첨단 무기, 다양한 전기전술을 습득할 기회를 계속 축적하고 있어서다.

유럽과 중동지역에 전쟁의 암운(暗雲)이 걷히지도 않았지만, 한반도에선 다양한 위기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
김성진 국방전문 기자 btnk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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