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對드론 통합체계’ 전력화, 공군·수방사 지역 우선 배치

입력 : 24.09.06 16:07|김성진 국방|댓글 0
‘對드론 통합체계’, ‘soft-kill(표적 무력화)’ 방식으로 운용
국방부, 8월부터 3개 부대 우선 설치 중
수방사(서울) 지역은 11월 예정


국방부는 6일 ‘중요지역 對드론 통합체계(이하 통합체계)’를 전력화하여 북한의 소형 무인기(이하 드론) 위협에 대응하고자 중요 핵심지역 위주로 전력화하고 있으며, 세부 내용은 군사보안 상 확인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 軍은 북한의 다양한 무인기·드론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지속 보강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軍은 지난해 2월 북한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소요를 결정한 다음 선행연구 조사·분석(3월)-구매시험평가(9~11월)를 거쳐 12월에 한화시스템(총사업비 292억 원)과 계약을 체결했다. 1년 6개월여 만에 완성됐다는 측면에서 이례적이며 신속한 조치다.

2022년 12월 북한 드론(5대)이 서울 비행 금지구역(P-73) 등을 제집처럼 드나들었지만, 즉각 대응에 실패한 충격이 컸다는 방증(傍證)으로 읽힌다. 여기에다 지난해 7월 전승절 시 샛별-4(무인정찰기)·샛별-9(무인 공격기)가 등장한 지 1년 만인 지난 8월 24일 김정은이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 현지 지도 간 또다시 새로운 자폭 드론(러시아산 Lancet-3)이 k-2 전차(모형)를 타격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조기 설치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사진=한화시스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의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과 軍 당국에 의하면, 지난달 초부터 공군 주요 기지와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부대를 대상으로 하여 우선 3개 부대에 설치를 시작했고, 서울 지역은 시범 운용-검증을 진행한 다음 11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통합체계’는 총 22개 체계 중 교육용(2개)을 제외한 20개 체계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탐지 레이더 △드론 식별용 EO(전자광학)·IR(적외선) 열상장비 △표적 무력화용 재머(jammer) △통합 콘솔(consol)로 구성된 고정형 드론 전용 통합 방호 시설을 전력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통합체계’는 전파 교란(jamming-방해 전파를 보내 신호를 왜곡 및 차단하는 활동)으로 드론-조종자 간 통신을 끊어버리는 ‘soft-kill’ 방식과 총격·레이저 등으로 물리적 타격을 가하는 ‘hard-kill’ 방식이 있는 데 이번의 ‘통합체계’는 ‘soft-kill(표적 무력화)’ 방식이다. 이때 재머의 자동 항법 무력화 범위는 반경 5km, 원거리 조종 무력화 범위는 반경 2km까지 가능하다. 

軍 당국자에 의하면, 이전 체계는 지상의 대공 무기가 침투하는 북한 드론에 각기 별도로 대응하는 체계였기에 상황 전파-탐지·식별-격추 및 무력화에 한계를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의 ‘통합체계’ 전력화엔 드론 식별용 장비와 표적 무력화용 재머(jammer)가 같이 움직인다. 또한, 탐지-식별-타격(무력화) 능력을 동시에 갖추었기에 대응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軍은 지난해 9월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하면서 ‘북한의 무인기 도발 시 압도적 대응’을 공언했으며, 북한이 우리 영공에 무인기 1대를 보내면, 10대 이상의 무인기를 북한의 핵심 목표물 상공에 날려 보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전력화를 통해 “무인기 전용 ‘통합체계’가 설치되면, 기존 방공망의 허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숨기지 않고 있다.

軍 당국은 이외에도 올해 연말 이내에 폴란드산 자폭 드론(Warmate-3) 약 200대(140억 원)를 도입 및 실전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보유한 8000여 대 중 대다수는 정찰용이기에 상당한 대북 압박 및 전투력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방부는 “북한의 다양한 드론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군사전문가는 기존의 육·공군 방공망과 연합 대공(對空) 자산 등에 대한 방공망·운영 체계 통합 등이 같이 연계됐다면, 완성도가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측면을 아쉬워하고 있다. 
김성진 국방전문 기자 btnk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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