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일 남쪽으로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지 사흘째가 되는 오늘(7일)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며 25번째 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는 오전에 “현재 풍향을 고려할 때 대남(對南) 쓰레기 풍선(이하 오물풍선)이 경기도 및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채현일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북한 오물풍선 구조도’에 의하면, 오물풍선은 지름 3~4m의 크기로 쓰레기, 거름 등을 채운 비닐봉지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고무풍선은 천연고무 재질이며, 수소 가스를 채워졌고, 풍선과 봉지 사이엔 건전지로 작동하는 발열 타이머가 부착됐다. 쓰레기 봉지 외부엔 허리띠와 같은 화약 띠를 두른 채 발열 타이머와 전선으로 연결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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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풍선을 제작할 때 사용되는 수소 가격은 헬륨의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지만, 불이 붙을 때 폭발할 수 있기에 위험성이 크다.
軍 당국은 “일반적으로 기구를 띄울 때는 가볍고 안전한 헬륨 가스를 쓰는 데 북한은 가격이 더 저렴한 수소 가스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軍이 수거한 오물풍선 대다수가 발열 타이머와 화약 띠를 두른 구조를 갖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軍 당국은 오물풍선 하나를 만드는 데 10만 원 정도로 추산했다. 이에 기초하면, 북한이 최근까지 총 5,530개의 풍선을 살포했기에 약 5억 5,300만 원이 들어간 셈이다. 제작은 주민들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열 타이머는 풍선을 부양한 다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전선에 전기를 흘려보내 스파크(불꽃)가 나게 한다. 그러면, 봉지에 두른 화약 띠가 터지고, 봉지의 아랫부분이 개방되며, 쓰레기가 넓게 뿌려지게 된다.
합참 관계자는 “발열 타이머에 설정된 시간보다 일찍 오물풍선이 떨어지게 되면, 지상에서 화약이 터져 쓰레기 봉지에 불이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발열 타이머에 연결된 열선이 봉지를 녹여 쓰레기를 뿌린 게 아니라 화약 띠가 봉지를 터뜨리는 방식이었다.
다만, 어떠한 종류의 화약을 어떠한 방식으로 처리하여 ‘띠’ 형태로 만들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대한민국의 전단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오물풍선을 살포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오물풍선이 무기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6월 2차 살포 시 적중률은 12.5%에 불과했지만, 한 달 후인 7월 10차 살포 땐 96.0%가 우리 영토 내로 떨어졌다는 일부의 분석을 중대하게 바라보는 이유다.
실제로 오물풍선은 용산 대통령실과 국방부 청사, 국회도서관 등의 주요 시설에 떨어졌다. 그리고 일반 건물(주택) 화재 및 파손, 공항 이착륙 중단 등 피해 건수는 78건을 넘어서고 있다.
일부 군사전문가는 “북한이 오물풍선에 쓰레기 대신 생화학 물질을 담아서 서울 등의 주요 도시나, 한미연합시설 또는 주요 전략시설 등에 떨어뜨릴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성진 국방전문 기자 btnk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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