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러 파병은 실전 경험·무기 실험, 美 국무부 우려 표명

입력 : 24.10.17 15:43|김성진 |댓글 0
韓·美 당국, 북한군 병력 러시아로 수송 포착 정황
군사전문가들, “우크라 전장(戰場)은 북한에 현대전 경험 기회” 부여


韓·美 당국이 정찰위성 등을 통해 북한군 병력을 실은 열차가 러시아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 주요 매체들에서도 관련 보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7일 우리 軍 관계자는 “북한이 파병했다면, 예비·후방부대 병력이 동원됐을 개연성이 크다”고 밝혔다. 러-우 전장에서 하루 1,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기에 그들의 정예 병력을 파병하면서 단순히 ‘총알받이’로만 보냈을 가능성은 적다는 의미다.

이는 북한군의 훈련 수준 및 숙달도를 고려했을 때 정예 병력이나, 전투 부대를 보내도 우크라이나군이 쏘는 미사일과 포병 화력에 속수무책으로 ‘대포밥’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계획한 초기부터 북한군의 부족한 실전 경험과 새로운 무기체계를 실험하겠다는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사진=KCNA VIA KNS / AFP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5일 “북한군 보병 수천 명이 현재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며, “이들은 연말까지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김정은 정권은 귀중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데다 북·러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북한은 외화와 러시아의 군사기술이 필요하고, 러시아는 북한의 병력과 탄약이 필요하기에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진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어제(16일-현지시간) 한국의 안보 전문가와 정부 인사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북한군이 오래 갈망해오던 즉, 신무기와 장교들이 현대전을 준비한 상태를 시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이때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한반도에서 예상되는 사태와 연계해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의 VOA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의회 연설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 아니라 인력을 공급한 사실을 정보기관이 확인했다”며, “이들은 전장에서 사망한 러시아인들을 대체하기 위한 공장 노동자들로서 러시아 군대의 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블라디미르 푸틴의 범죄자 연합에 북한도 이미 공범이 됐다”고 비난했다.

미국 행정부의 고위당국자는 관련 보도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고위당국자는 17일 바이든 대통령의 독일 방문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는 긴박감이 있다”며, “동맹국도 같은 수준의 긴박감과 동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군의 대규모 파병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한국 정부도 ‘전략적 모호성’에서 벗어나 지금까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 불가(不可) 방침 등을 재고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사회의 양극화와 분열상이 깊어지며 혼란한 정국이지만, 북한 비핵화와 북·러의 군사적 관계 밀착에 따른 국가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목소리로 결집 및 노력해야 할 때다. 
김성진 국방전문 기자 btnksj@naver.com
ⓒ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입력
본점: 서울시 신반포로 23길 78-15 스마트미디어센터 (주)제이경제미디어그룹  지점:서울 서초구 잠원동 93-11 서울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서울 아 03492  | 청소년보호책임자 정호석 | 등록일자 : 2014.12.19  | 발행인/편집인 : 정영훈 
서울미디어센터, 보도자료 및 광고문의 : 대표전화 :02-6015-0113 FAX : 0504-039-9806  
경제포커스 뉴스 모든 콘텐츠(기사,사진,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nques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