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대미 철강수출 10% 감소…“트럼프 관세 영향은 5월부터”

입력 : 25.05.21 11:21|정영훈 |댓글 0

올해 1∼4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도널드 트럼프 美 2기 행정부가 지난 3월12일(현지시간)자로 시행한 25% 철강 관세 여파는 5월 무렵 본격화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이 21일 발표한 ‘미국의 보편관세 공표 후 철강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4월 대미 철강 수출액은 13억84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2% 감소했다. 수출량은 96만2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줄었다.

같은 기간 미국을 제외한 대세계 철강 수출액이 2.6% 감소한 데 그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둔화다.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 실적 추이 비교(2018~2025). 자료=산업연구원
 
 
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최근 대미 수출이 큰 감소를 보인 것은 지난해 대미 수출 실적이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서 비롯한 현상”이라며 “통상 관세 부과 영향은 부과 시점 후 2∼3개월 정도 이후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트럼프 관세 영향은 5∼6월 수출부터 확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관세가 적용되기 전 체결된 계약의 영향으로 4월 대미 철강 수출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량 기준으로도 11.7% 증가했다. 이는 최근 미국 내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수요 증가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의 대한국 철강 수입 수요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같은 기간 열연과 중후판 같은 범용 제품의 수출은 각각 36.3%, 18% 줄어든 반면, 강관은 10.3%, 석도강판은 29.2% 증가하는 등 고부가 제품군은 양호한 수출 실적을 보였다.

보고서는 “향후 트럼프 2기의 철강 관세 효과도 품목별로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업계는 경쟁력 있는 제품 위주의 수출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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