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들어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가 반등했지만,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외 불확실성 영향으로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정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부산상공회의소가 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에 따르면, 3분기 BSI는 81로 전분기(68)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 정부의 추경 편성,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 지역 인프라 확대 기대감,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자금부담 완화 등이 긍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미국의 통상정책, 중동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BSI는 기준치 100을 넘기지 못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전,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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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형태별로는 내수기업이 81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8p 상승했으나, 수출기업은 80으로 8p 하락했다. 글로벌 수요 위축과 관세 장벽, 지정학적 불안이 수출업체의 체감경기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경영 부문별로는 매출(75), 영업이익(72), 자금사정(76) 등 지표가 개선됐지만, 설비투자 지수는 44로 전분기 대비 27p 급감했다. 이는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투자보다는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상반기 경영 실적도 부진했다. 응답 기업의 48.8%는 매출 목표에 미달했고, 60.0%는 투자 실적이 계획에 못 미친다고 답했다. 이는 연초부터 이어진 환율 급등, 미국의 고율 관세, 글로벌 소비 둔화 등 복합적인 대내외 요인에 따른 것이다.
기업들이 꼽은 상반기 주요 대내 리스크는 내수 부진(59.6%)과 원자재·부품 수급난(23.6%)이었으며, 대외 리스크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38.4%), 환율 변동(17.2%), 수출 규제 및 관세(15.2%) 등이 지적됐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새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와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지역제조업의 체감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과감한 사업재편 없이는 지속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역기업의 사업재편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 활성화와 기술개발 관련 정책적 지원 등이 병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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