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K2 전차 수출 2차 계약 확정…8조8000억원 규모

입력 : 25.07.02 14:36|김성진 |댓글 0

한국과 폴란드가 K2 전차 2차 수출 계약 협상을 마무리 지으며, 단일 무기 체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방위사업청은 2일(현지시간)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국방장관이 현대로템과의 협상을 완료했으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물량은 K2 전차 180대 규모이며,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폴란드 측 요청에 따라 아직 비공개 상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약 65억 달러(한화 약8조8000억원)규모일 것으로 추정한다. 양국은 정부 고위급이 참석하는 공식 계약 체결식을 조율 중이다.

2022년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조된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총 440억 달러 규모의 포괄적 방산 총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천무 등 4개 무기 체계에 대한 1차 이행계약이 체결됐고, K9과 천무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2차 계약으로 이어졌다.
 

 
K2 전차. 사진=현대로템
 


당초 K2 전차 역시 유사한 시기에 2차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폴란드 맞춤형 모델인 K2PL 개발과 현지 생산이 포함되면서 협상이 장기화됐다. 2차 계약은 국내 생산분과 함께 현지 생산분이 병행 공급되며, 이를 위한 K2 전차 현지 생산시설도 폴란드 내에 구축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현지 생산 기반 마련은 K2 전차 1000대 전체 도입 계획 중 나머지 640대에 대한 후속 계약의 실행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며 “이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선 전략적 방산 협력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 성사는 방산업체뿐만 아니라 국방부, 외교부, 산업부, 기재부, 육군 등 정부와 군, 민간이 ‘원팀’으로 협력한 결과라고 평가됐다. 특히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기술이전과 방산금융 등 정책적 지원을 이어간 점이 폴란드의 신뢰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계약은 한-폴 방산협력이 장기적·전략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K2 전차가 한국은 물론 유럽의 안보를 책임지는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국방전문 기자 btnk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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