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0일 수출 15.2%↓…일평균수출은 33.2%↑

입력 : 25.10.13 09:55|정영훈 |댓글 0
반도체 수출 47.0% 급증⋯車는 51.8% 급감
대미 수출 43.4%↓


10월 초순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5% 이상 줄었다. 역대급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3.5일에 그친 영향이 컸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30% 넘게 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이어졌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10일 수출액은 130억 달러(통관 기준 잠정치)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7억8000만 달러)보다 33.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7.0%)와 석유제품(6.2%)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DDR5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견조하고, 주요 품목의 고정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체 수출의 34.7%를 차지했다. 반면 승용차(-51.8%), 무선통신기기(-28.9%), 자동차 부품(-49.1%), 철강제품(-31.2%) 등은 미국의 고율 관세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자료=관세청
 
 
국가별로는 대만(200.4%), 홍콩(5.2%)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19.1%), 미국(-43.4%), 베트남(-19.0%), 유럽연합(EU·-44.0%)은 감소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43.4% 급감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행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 중인 25% 관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한미 간 후속 협상이 지연되면서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철강·자동차·부품 등 주력 품목이 직격탄을 맞았다.

대만 수출(19억4700만 달러)은 미국(14억600만 달러)을 제치고 중국(28억26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대만과 홍콩으로의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13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41.4%), 호주(18.0%), 대만(0.6%) 등에서 증가했지만, 중국(-34.5%), 미국(-27.7%), EU(-40.4%) 등 주요국에서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원유(22.2%)와 석탄(17.8%) 수입이 늘었고, 반도체(-20.0%), 가스(-29.1%), 기계류(-32.9%)는 줄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총 8.2% 증가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왔으나, 이번 달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다시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지난 9월 수출액은 659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며 2022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22.0% 증가해 166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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