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채용이 위축되면서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그냥 쉰다’고 답한 청년 비경제활동인구는 42만1000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취업자는 314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만8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2018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을 보였다.
특히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포함된 300인 이상 사업체의 취업자 증가 폭은 2022년 18만2000명에서 2023년 9만 명으로 반토막 났고, 지난해에는 다시 36%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공공기관 채용도 축소됐다. 지난해 399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정규직(무기계약직·임원 제외)은 1만9920명으로, 2만명 선이 무너졌다.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공공기관 부채 감축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질 좋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취업자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는 6000명 줄어들며, 전년(-4만2000명)에 이어 지속적인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택배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들이 포함된 운수·창고업 취업자는 같은 기간 5만6000명 증가했다.
대기업과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한 것은 반도체 산업의 집중 성장과 관련이 있다. 반도체 산업은 자동화가 발달해 고용 유발 효과가 낮아, 전체적인 일자리 창출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고용 축소가 지속되면서 청년층의 구직 의욕 저하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은 전년보다 2만1000명 증가한 4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2020년(44만8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은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 없이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응답한 이들이다. 이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포함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청년층의 구직 단념은 노동시장 미스매치와 직결된다”며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청년들의 노동시장 이탈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고용 시장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올해 취업자 증가 목표치를 12만명으로 낮춰 잡았기 때문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 취업 지원책만으로는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근본적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취업자는 314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만8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2018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을 보였다.
특히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포함된 300인 이상 사업체의 취업자 증가 폭은 2022년 18만2000명에서 2023년 9만 명으로 반토막 났고, 지난해에는 다시 36%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공공기관 채용도 축소됐다. 지난해 399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정규직(무기계약직·임원 제외)은 1만9920명으로, 2만명 선이 무너졌다.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공공기관 부채 감축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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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취업자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는 6000명 줄어들며, 전년(-4만2000명)에 이어 지속적인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택배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들이 포함된 운수·창고업 취업자는 같은 기간 5만6000명 증가했다.
대기업과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한 것은 반도체 산업의 집중 성장과 관련이 있다. 반도체 산업은 자동화가 발달해 고용 유발 효과가 낮아, 전체적인 일자리 창출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고용 축소가 지속되면서 청년층의 구직 의욕 저하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은 전년보다 2만1000명 증가한 4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2020년(44만8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은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 없이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응답한 이들이다. 이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포함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청년층의 구직 단념은 노동시장 미스매치와 직결된다”며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청년들의 노동시장 이탈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고용 시장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올해 취업자 증가 목표치를 12만명으로 낮춰 잡았기 때문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 취업 지원책만으로는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근본적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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