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대기업 10곳 중 4곳 "하반기 수출 이익 감소"
국내 주요 수출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하반기 수출로 벌어들이는 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정책 강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출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0대 수출 주력 업종의 매출액 1000대 기업 가운데 150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38.7%가 수출 채산성이 작년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11일 밝혔다. 반면 수출 채산성 개선을 예상하는 기업은 14%에 그쳤다. 47.3%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부품(66
정영훈 2025-07-11
1~5월 나라살림 적자 54.2조…역대 네 번째 규모
나랏빚 1200조 첫 돌파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반영된 1~5월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5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20조2000억원 개선되긴 했지만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를 나타냈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7월호’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총수입은 279조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1조6000억원 증가했다. 1차 추경 대비 진도율은 42.9%다. 국세수입이 172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조3000억원 늘어났다. 법인세가 기업실적 개선과 이자·배당소득 증가로 14조4000억원 늘었고, 소득세도 해외주식 확정신고 및 근로소득세 증가로 6조2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4000억원 줄었다.
정영훈 2025-07-10
한국, 상품수출 의존도 G20 중 1위…"서비스·본원소득수지 개선해야"
한국 경제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상품수출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강화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대외 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수출 구조를 상품 중심에서 서비스와 해외투자로 다각화하는 경상수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 발표한 ‘G20 상품수출 의존도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품수출 비중은 37.6%로 G20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독일(33.3%), 중국(17.9%), 일본(17.0%)을 크게 웃돌며, G20 평균(16.5%)의 2배 이상이다. 상품 수출 의존도의 증가 폭도 가파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 후 30년간 한국의 상품
정영훈 2025-07-09
KDI “경기, 여전히 낮은 수준…건설 부진·美 관세 부담 지속"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건설업 부진과 미국의 관세 인상 여파로 우리 경제가 여전히 낮은 수준의 경기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과 수출 회복에도 제약이 따르며, 생산 증가세 전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 여건까지 악화되며 경기가 전월과 비슷한 정도의 낮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의 극심한 침체와 미국발 통상 불확실성, 수출 둔화 등이 맞물리며 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제한적이다는 게 KDI 분석이다. 5월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했고, 광공업생산(5.1%→0.2%)은 반도체(18.1%)의 높은 증가세에도
정영훈 2025-07-08
소상공인·법인 ‘폐업 100만명’…정부 30조 추경으로 민생 대응
작년 개인·법인 포함 폐업 신고자 100만8282명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고, 폐업률 역시 2년 연속 상승하며 자영업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내수 부양과 민생 회복에 나서고 있다. 6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 사업자는 총 100만82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만1795명 늘어난 수치로,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폐업률도 9.04%로, 전년(9.02%)보다 소폭 상승하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9.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29만9642명으로 전체 폐업자의 29.7%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이어 음식점업(15.2%), 부동산업(11.1%) 순
정영훈 2025-07-06
글로벌 IB,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 0.8%→0.9% 상향…1년4개월 만에 상향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년 4개월 만에 상향 조정했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IB 8곳이 제시한 2025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5월 말 0.8%에서 6월 말 0.9%로 0.1%포인트(p) 상승했다. 바클리(1.0→1.1%),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0.8→1.0%), UBS(1.0→1.2%) 등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골드만삭스(1.1%), 노무라(1.0%), 씨티(0.6%), JP모건(0.5%), HSBC(0.7%)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정영훈 2025-07-04
5월 경상수지 101.4억 달러 흑자…25개월 연속 흑자 기록
수출 -2.9%... 4개월만에 감소 전환
경상수지가 2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우리 경제의 대외 수지는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자동차와 철강 수출 감소에 이어 미국발 관세 정책이라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떠오르며, 향후 성장 동력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5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101억4000만 달러 흑자로, 2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5월 기준으로는 2021년(113억1000만 달러), 2016년(104억9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1~5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51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70억6000만 달러) 대비 80억5000만달러 늘었다. 상품수지는 106억6
정영훈 2025-07-04
6월 소비자 물가 2.2%↑…가공식품 4.6% 상승
지난달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이 나란히 급등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3년 11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이는 올해 1월(2.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 상승률은 1월부터 4월까지 2%대를 유지하다 5월 1.9%로 소폭 하락했지만, 6월 들어 다시 반등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이 중 농산물은 사과(-12.6%), 배(-25.2%) 등 과일류의 기저효과로 1.8% 하락했지만,
정영훈 2025-07-02
3분기 수출 전망 '먹구름'… 美 관세 리스크 속 세계 경제 둔화
3분기 수출경기전망지수 96.3, 소폭 위축 전망
미국의 통상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인해 올해 3분기 국내 수출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세 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며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0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에 따르면, 올해 3분기 EBSI는 96.3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준선인 100을 세 분기 연속 하회한 수치로, 국내 수출기업들이 전분기보다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수출기업들의 전망을 수치화한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개선, 이하이면 악화를 뜻한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품목 중 10가지가 전 분기 대비 수출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가
정영훈 2025-06-30
5월 국세 수입 30.1조…지난해보다 4.7조원 증가
해외주식 활황에 양도소득세 늘어
지난달 국세수입이 소득세와 법인세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약 5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주식 투자로 인한 양도소득세 납부 증가와 기업 실적 개선이 세수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5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수입은 3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조7000억원 증가했다. 5월 소득세 수입은 1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조7000억원 늘었다.이는 지난해 귀속 종합소득 확정신고 납부가 늘어난 데다, 해외주식 투자 증가로 양도소득세가 1조6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종합소득세 수입도 5000억원 증가했다.
정영훈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