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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K자형 경기 회복, 물가 상승 영향 제한적"

기사승인 26-02-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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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부문별 성장 차별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올해는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상승 강도가 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등 일부 산업에 성장세가 집중되는 ‘K자형 경기 회복’ 국면에서는 소득 증가가 일부 고소득층에 집중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이 경우 전체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25일 서울 강동구 한 전통시장 입구. 사진=정호석 기자
 
 
2023~2024년 가계소득을 분위별로 보면 5분위 가구의 평균 소득은 1년 새 736만원 증가해 4분위(242만원), 3분위(105만원)보다 증가 폭이 컸다. 그러나 늘어난 소득 중 소비로 이어지는 비율인 한계소비성향(MPC)은 고소득층에서 낮은 수준을 보였다. 4~5분위의 MPC는 2020~2021년 0.11에서 2022~2023년 0.07로 하락했다. 반면 3분위는 0.17, 1~2분위는 0.19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원석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 차장은 “소득 증가가 고소득층에 집중되는데, 이 증가분이 소비보다 저축이나 자산 축적으로 많이 흡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소비 경로를 통한 물가 상승의 연결고리가 약화했다”고 밝혔다.

임금 경로를 통한 물가 상승 압력도 K자형 성장 국면에서는 약화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일부 IT 대기업 중심의 임금 상승이 전반적인 임금 상승 압력으로 확산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향후 물가 흐름과 관련해 유가와 환율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비IT 부문의 경기 회복 여부와 반도체 가격 움직임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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