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국가의 운명을 바꾼 한 척의 배
연재 6화-전쟁의 발발과 국가 존망의 위기
1950년 6월 25일, 무너져 가는 전선과 달리 바다 위에서는 단 한 척의 배가 국가의 운명을 붙들고 있었다. 국민 성금으로 마련된 ‘백두산함(PC-701)’은 열세의 장비와 제한된 탄약에도 불구하고, 북한군 특수부대를 태운 ‘무장 수송선’을 격침하며,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승리를 만들어 냈다. 전쟁의 새벽, 바다 위의 단 한 척 1950년 6월 25일 새벽, 한반도는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순식간에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지상 방어선이 급속히 무너지면서 국가는 존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당시 대한민국은 육군 중심의 방어체계에 의존하였고, 해군력은 극히 미약한 수준이었다. 실질적으로 해상에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함정은 ‘백두산함 (
정삼열 박사2026-05-01
미·일 밀착 심화-‘드론 공동 개발과 생산’, 한반도의 오늘
미·일, ‘드론 설계+공동생산(제조업)’ 밀착…연내 협업 틀 구체화
미·일은 중국의 글로벌 드론 시장 장악과 기술 패권을 견제하고, 방산(防産) 공급망에서 우위를 확보하고자 첨단 무기의 공동생산 등 밀착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7일 미·일 간 ‘이중용도 기술’로 방산 장비를 개발하는 민·관 협력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중용도(민군겸용·spin-up) 기술’은 ‘평화(민간)·안보(군사) 목적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상품,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러-우 전쟁, 미-이란 전쟁에서 ‘게임체인저’가 된 ‘공격·자폭형 드론’을 들 수 있다. 일본의 마이니치&m
김성진 2026-04-30
이란 ‘집속탄’과 북한의 학습효과, ‘한국형 3축 체계’ 대응의 틈새
이란, ‘집속탄’ 발사…이스라엘 방공망 요격 실패→민간인 피해 발생
지난달 18일부터 이틀간 이란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로 집속탄두를 장착한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의 막강한 방공망(일명 아이언돔)도 요격에 실패했고, 수십~수백 개의 소형 자탄(子彈)이 민간 지역에 떨어져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집속탄(集束彈·Cluster Munitions=모자탄 또는 확산탄)’은 ‘하나의 폭탄(母彈) 안에 수십~수백 개의 소형폭탄(子彈)이 들어있는 형태로서 모탄이 고고도에서 터지면서 자탄이 사방으로 흩뿌려져 넓은 지역에 피해를 주는 무기체계’다. 다수의 목표물을 동시다발·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주변을 동시에, 한꺼번에 폭격할 수 있기에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미 국방 전문
김성진 2026-04-24
북한·이란의 지하 군사시설과 ‘대북(對北) 대비태세’의 딜레마
미-이란 간 ‘휴전협상’…롤러코스터 형세→국제 사회의 불안정성 지속
미·이-이란 전쟁과 휴전협상의 롤러코스터 형세로 불안정한 정국(政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하 트럼프)은 ‘미드나이트 해머작전(Operation Midnight Hammer)’으로 이란의 3대 핵시설을 공습하고, 지난 1월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 및 압송(押送)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2월 28일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은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가 사라진 지 오래다. 트럼프는 이란의 3대 핵시설을 타격하며, “지하 핵시설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호언장담했다. 지난 3월 18일 “호르무즈 해협 연안의 이란 강화 방어 미사일 기지들에 5000파운드(2.3t급) 벙커 버스터(
김성진 2026-04-17
김일성을 화나게 한 춘천대첩
연재 5화-전쟁의 발발과 국가 존망의 위기
춘천 대첩은 낙동강 방어 전투,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6·25전쟁의 3대 대첩으로 꼽히는 전투다. 전쟁 초기에 잘 무장된 북한군을 국군이 성공적으로 방어하며 크게 승리한 전투였다. 북한군은 제2군단을 투입해 춘천을 하루 만에 돌파하고, 수원으로 내려가는 국군 주력부대를 이중으로 포위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모터사이클 연대와 자주포를 춘천 일대에 배치했다. 춘천 축선에 제2사단, 홍천 축선에 제12사단을 투입하고 제5사단을 예비로 공격했다. 한군이 사용한 모터사이클. 사진=장
장삼열 2026-04-14
트럼프의 대(對) 한반도 안보청구서, ‘매운 뒤끝’
미-이란 출구전략 모색 본격화…이스라엘, 레바논 공격→전쟁 모드 고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하 트럼프)이 한국에 대한 서운함을 반복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미-이란 간 휴전협상이 추진됨은 트럼프의 ‘동맹 거래 비용과 역할 재조정’ 등의 안보청구서 압박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트럼프가 빠르게 이란을 굴복시키려는 기대는 무산됐고,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NATO)·유럽연합(이하 EU)을 비롯한 동맹국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지만, 호응은 지지부진했다. 결국, 트럼프는 전쟁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는 종이호랑이(NATO) 탈퇴·유럽 주둔 미군의 철수, 호르무즈 해협 통항(通航)은 알아서 하라는 등의 보복성 조치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한국이 핵무기를 많이 가진 김정은 바로 옆에 주한미
김성진 2026-04-10
미·이-이란 전쟁의 드론·대(對) 드론 작전, 한국군 대비의 틈새
러-우+미·이-이란 전쟁…드론 ‘원 포인트 타격’ 방식→위력·효용성 측면↑
미·이-이란 전쟁에서 이란의 샤헤드-136 드론(이하 샤헤드)과 미국의 루카스 드론(이하 루카스)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러-우 전쟁에선 저비용·대량 생산으로 가성비가 높은 저가 드론이 현대 전장(battle-field)을 지배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란에서 1500대의 샤헤드(최대 사거리 2500km)를 수입·복제한 ‘게란-2(최대 사거리 4000km)’를 대량생산해 매일 수백 대씩 발사하는 ‘드론 전쟁(Drone Warfare)’으로 전환했다. 이란이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약 71%는 드론이다. 아랍에미리트(UAE)가 8일 만에 탐지한 드론(1422대), 미사일(246발)은 위력과 효용성 면에서
김성진 2026-04-05
‘준(準) 4군 체제’ 추진과 해병대사(전략기동군)의 역할
국회 국방위, ‘준 4군 체제’ 해병대 관련 법안 ‘재심사’ 결정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이하 국방위)가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일괄 상정·의결하는 과정에서 해병대의 ‘준(準) 4군 체제’와 관련된 내용은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처음 발의안과 국방위원장이 마련한 대안에 관한 논쟁이 길어지면서다. 국방위는해당 법안을 법사위로 넘기지 않고, 국방위에 계류시켜 추가 법안을 ‘재심사’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간 ‘4군 체제’를 공약했으나, 국정과제로 확정짓는 과정에서 현실적 여건에 따라 ‘준 4군 체제’로 전환해 추진하고 있다. ‘4군 체제’는 군의 조직 구조를 바꿔야 가능하다. 현재는 육·해&mid
김성진 2026-03-28
북한의 제9차 노동당 대회가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함의
김정은, ‘신(新)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개발·양적 증강→역량 강화’ 진입
김정은이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9차 노동당 대회(이하 당대회) 시 ‘총비서’로, 최고인민회의에선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됐다. 김정은은 국제정세를 약육강식의 ‘다극화 질서’로 인식하며, 핵무력에 기반한 ‘실리주의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북한의 ‘노동당 대회’는 ‘5년간 주요 국가 정책 노선과 운영 방향을 결정하고, 권력 구조의 틀을 확정짓는 정책 결정 회의체로서 권력 서열·변동을 확인할 수 있는 정치적 행사’다. 기간 중 ‘당을 대표하며, 전당(全黨)을 조직 영도하는 총비서’를 선출한다. 이번에 선출된 간부들 모두가 김일
김성진 2026-03-24
한강이 끊어진 새벽…한강교 폭파의 오해와 진실
연재 4화-전쟁의 발발과 국가 존망의 위기
1950년 6월28일 새벽 2시30분, 서울의 밤하늘을 가르며 거대한 폭음이 울렸다. 한강 위를 가로지르던 한강 인도교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피난민과 군 차량이 뒤섞인 다리 위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교량 파괴가 아니라 서울 함락의 상징이자 전쟁 초기 국군의 혼란상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그러나 7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다시 묻는다.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 폭파가 잘못된 결정이었는지를 둘러싼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1. 72시간 만에 붕괴된 서울 방어선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 북한군은 전면 남침을 시작했다. 전쟁 양상은 처음부터 기울어 있었다. 북한군은 T-34 전차를 중심으로 한 기동전을 준비했고, 국군은 전차 한 대도 없는 상태에서
정삼열 2026-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