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이스라엘-이란의 전쟁 수행 방식과 핵시설 폭격, 한반도의 현실
이스라엘·이란, ‘장점으로 상대 약점’ 공격…‘저비용·고효율’ 극대화
기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9일이 지난 지금도 확산 일로에 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로 압도하고, 이란은 탄도미사일로 핵심시설·지역을 집중타격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이하 트럼프)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내 3대 핵시설을 성공적으로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2,000km가 넘게 떨어져 있어 지상군에 의한 전투를 수행하기 어렵다. 따라서 장거리 타격 전력을 동원해 상대의 취약점을 경쟁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전쟁을 시작한 초기 이스라엘은 이란군 지휘부와 주요 핵 과학자, 핵·미사일 관련 시설을 타격함과 동시에 방공 체계를 무력화시켰다. 사전에 잠입한 모사드(정보기관)와 특수부대원들이 자폭 드론으로 방공
김성진 2025-06-22
‘섞어 쏘기’ 방식과 세계 최강 ‘아이언돔'의 틈새, 대응 현실은?
이스라엘·이란의 ‘섞어 쏘기’ 방식…김정은 학습 단계 한층 심화 우려
이스라엘과 이란이 서로 보복하면서 나타난 전쟁 양상의 급격한 변화는 북한의 하이브리드전(Hybrid Warfare) 책동에 휘말린 한반도에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넘어가기엔 동북아 정국(政局)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엑스(Χ)를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 방공 체계가 서로를 표적으로 오인하게 하는 새로운 공격 방법(섞어 쏘기+사이버 교란 전술)을 사용했다”며, “방공 체계를 뚫고 지상 목표물을 최대한 많이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고로 평가받던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이하 아이언돔)’를 해킹해 표적을 오인케 하여 다수 목표를 타격했다는 의미다. 이스라엘의 &ls
김성진 2025-06-18
우크라이나의 '거미집'과 이스라엘의 '떠오르는 사자' 작전, 전쟁 패러다임의 변화
우크라이나·이스라엘의 “인식 전환과 軍·정보기관의 협업”…전쟁 양상 변화
한껏 움츠리고 있다가 번개 불에 콩을 구워 먹듯 펼쳐진 우크라이나의 ‘거미집 작전(Operation Spider's Web, 이하 거미집)’과 드론·정보전이 합쳐 뿜어낸 이스라엘의 ‘사자의 힘으로(With the Strength of a Lion) 작전(이하 사자의 힘)’은 현대 전쟁의 양상을 일거에 바꿨다. 더욱이 새로운 인식으로 전환하며, 기존의 관점을 허물어 버린 이번 작전은 핵무기 보유국만이 강대국이란 인식에 의문을 남겼으며,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이하 SBU)이 주도해 1년 6개월여간 치밀한 물밑 준비와 전격적으로 감행된 ‘거미집 작전’은 지금까지 수많은 전문가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
김성진 2025-06-16
러, 북한에 자폭 드론 제조역량 이전·대량생산 지원, 남·북 군사적 균형에 변화가 불가피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장, “러시아, 대북(對北) 드론 제조 기술·대량생산 지원”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장(이하 부다노우)은 러시아가 북한이 파병(派兵)해준 대가로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등의 항공 전력·잠수함,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 미사일 관련 기술을 포함해 자폭 드론 제조 기술을 이전(移轉)하고 있으며, 대량생산을 지원하고 있기에 한반도의 세력 균형에 변화가 우려된다고 전해졌다. 부다노우는 지난 9일(현지시간) 美 군사 매체인 더워존(이하 TWZ)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영토에서 ‘가르피야(Garpiya, 중국산 엔진·부품·기술을 사용해 만든 러시아의 공격용 드론으로 일명 ‘가미카제 드론’, 비행거리 1,500km)’와 ‘게란-2(Geran-2, 이란산 샤헤드-13
김성진 2025-06-11
한국,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 추가 수출 계약 체결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 2차 계약이 곧 체결될 예정이며, 규모는 약 9조원에 달한다. 이는 단일 무기체계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1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이 이달 하순에 체결될 것으로 전해졌다.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은 당초 작년 말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폴란드 내부 사정과 12·3 비상계엄 등 여파로 지연됐다. 최근 계약체결을 가로막던 걸림돌이 모두 제거되면서 계약이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현대로템 K2 전차.
정영훈 2025-06-10
미국의 ‘전술핵무기’ 재배치 주장과 한국이 처한 딜레마
北·中, 핵공격 능력 보유로 미 본토·동맹국 기지 겨냥한 전술핵 배치
북·중·러에 의한 ‘유라시아 핵 위협 축’이 현실화하면서 한반도에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하 김정은)이 핵 무력 고도화와 재래식 전투력의 현대화에 집착하는 가운데 美-中 간 전략적 경쟁은 더 격화하고 있다. 러-우·이-하 전쟁의 흐름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변수가 많다. 이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이하 트럼프)의 한반도 비핵화 또는 한반도 핵 억제력 이슈는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로저 위커 美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5월 29일(현지 시간) 공개된 <국방투자 계획 보고서>의 ‘힘을 통한 평화’에서 “김정은이 미
김성진 2025-06-05
끊이지 않는 주한미군 감축론…韓, 현실적 해법 마련돼야
빅터 차 한국 석좌…美, 주한미군 감축 검토로 적국(敵國)의 오판 우려
미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가 도널드 트럼프 美 행정부(이하 트럼프)에서 대중(對中) 억제에 집중하기 위해 주한미군을 감축 및 전환 배치할 경우, 북한이 오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美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이하 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30일(현지시간) CSIS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주한미군 4,500명 감축한다는 이슈를 행정부 측에선 사실이 아니라고 하지만, 국방부와 軍이 비중 있게 검토 중이라고 본다”며, “한반도 문제보다 대만 위기에 우선 대응하기 위한 군사력 운용으로 정책을 전환할 경우, 북한이 더 자신감을 가지게 할 뿐 아니라 오판을 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주한미군이 감축돼도 한반도엔 약 2만 명이 주둔하고 있기에
김성진 2025-06-01
軍, ‘병사 자동 진급 철폐’로 성실한 복무 유도…월급 대폭 인상의 후과(後果) 만만치 않아
국방부, ‘병사 진급심사 제도’ 강화…전투력 유지 및 성실한 복무 유도
국방부가 병사 월급의 대폭 증액으로 금전적 가치가 높아진 이때 ‘병사 진급 심사제도’를 강화하도록 추진하면서 갑론을박이 확산하고 있다. 軍 당국은 지난해 6월 개정한 <군 인사법 개정규칙>에 따라 ‘병 인사관리 훈령 개정안(2025년 4월 30일부 시행, 이하 개정안)’ 시행을 하달했다. 각 군(軍) 본부에선 아직 예하 부대로 공문을 하달하지 않았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개정안은 강군 육성, 성실한 복무 자세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며, “병사들이 계급에 부합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사전 심사를 통해 계급장을 달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간 병사들은 복무하는
김성진 2025-05-29
중국의 대(對)대만 저비용·고효율 침공 시나리오와 한반도의 데자뷰
중국 월간 군사전문지, 대(對) 대만 ‘저비용·고효율 군사작전 시나리오’ 게재
중국의 군사전문지가 대만의 주요 기반 시설·시스템을 파괴해 실질적인 전투행위 없이도 대만을 붕괴시키는 ‘저비용·고효율의 군사작전 시나리오’를 게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어제(2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군사전문지(함선지식·艦船知識) 5월호는 중국군이 대만의 핵심 인프라(Infra)를 공격해 자연스레 연쇄 붕괴를 유도할 경우, ‘싸우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면서 관련 목표물 30∼40여 곳을 선정했다. 함선지식은 1979년 창간된 중국 국영 조선사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이 발행하는 월간 군사전문지로서 중국의 해군 함정과 관련 기술, 무기체계 등을 다루고 있다. 이들은 대만의 에
김성진 2025-05-27
美 국방부의 주한미군 일부 전환 검토, 우리 대응의 현주소는?
도널드 트럼프 제1·2기 행정부, 주한미군 전환 또는 일부 철수론 지속 제기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은 美 국방부가 대한민국(이하 한국)에서 주한미군 수천 명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국방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美 국방부가 대북정책을 비공식적으로 검토하면서 주한미군 약 28,500명 중 1개 여단 규모(4,500여 명)를 괌(Guam)이나, 인도-태평양 지역 내 다른 지역으로 전환 배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트 응우옌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 확실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하 트럼프)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션 파넬 美 국방부 대변인도 주한미군 철수 검토 보도에 대해 “발표할
김성진 202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