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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껍데기
서울 사무실에 나가는 어느 날 틈을 내서 치과에 갔다. 앞의 환자가 진료받는 동안 대기하면서 탁자에 비치된 한 잡지 책에서 우연히 이런 글을 읽게 되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조개껍데기’라는 제목으로 작문 숙제를 내주고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물을 빨간펜으로 수정해 주다가 찾아낸 보석 같은 글이란다. 철수는 하고 싶은 것이 참 많다. 그리고 부지런하다. 그래서 하고자 하는 걸 다 이루려고 이 일 저 일 남 달리 노력을 꽤 많이 한다. 철수 자신도 그렇게 열심인 자기 모습이 대견스럽고 또 자랑하고도 싶다. 그래서 어느 날 하느님께 칭찬받고 싶어서 한번 여쭤본다. “이렇게 남보다 열심히 의욕적으로 사는 것이 나쁠 건 없겠죠?” 그랬더니 하느님께서는 이렇
추호경 2025-06-22
이스라엘-이란의 전쟁 수행 방식과 핵시설 폭격, 한반도의 현실
이스라엘·이란, ‘장점으로 상대 약점’ 공격…‘저비용·고효율’ 극대화
기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9일이 지난 지금도 확산 일로에 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로 압도하고, 이란은 탄도미사일로 핵심시설·지역을 집중타격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이하 트럼프)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내 3대 핵시설을 성공적으로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2,000km가 넘게 떨어져 있어 지상군에 의한 전투를 수행하기 어렵다. 따라서 장거리 타격 전력을 동원해 상대의 취약점을 경쟁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전쟁을 시작한 초기 이스라엘은 이란군 지휘부와 주요 핵 과학자, 핵·미사일 관련 시설을 타격함과 동시에 방공 체계를 무력화시켰다. 사전에 잠입한 모사드(정보기관)와 특수부대원들이 자폭 드론으로 방공
김성진 2025-06-22
5월 카드론 잔액 42조6571억원…두달 연속 증가
카드론 잔액 전월대비 1566억 늘어
서민의 '급전 창구' 역할을 해온 카드론 잔액이 전달에 이어 또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5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6571억원으로 전달 말(42조5005억원)보다 0.4% 늘었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 2월 42조988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월에는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가, 4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영훈 2025-06-21
5월 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하락…전월比 0.4%↓
참외 53.1%, 양파 42.7% 폭락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농산물과 석탄·석유제품 등의 가격 하락,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66(2020년=100)으로, 전월(120.14)보다 0.4% 하락했다. 4월(-0.2%)에 이은 두 달 연속 하락이며, 2023년 11월(-0.4%)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여전히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4.4% 하락했다. 농산물(-10.1%)과 수산물(-1.4%)이 내린 영향이다. 세부적으로는 참외(-53.1%), 양파(-42.7%),
정영훈 2025-06-20
대미 경상흑자 1182억 달러 '역대 최대'…중국은 3년 연속 적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경상수지 흑자가 약 99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된 가운데,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처음으로 1100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중국과 중동 지역에 대해서는 대규모 적자 기조가 지속되는 등 국가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328억2000만 달러 흑자) 대비 흑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국가별로 보면 대미 경상수지는 1182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년(877억6000만달러)보다 300억달러 이상 늘어 4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1988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정영훈 2025-06-20
1인 가구 800만 돌파…취업 비중은 63.7%
30∼40대 부부 60%는 '맞벌이'
국내 1인 가구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어섰다. 결혼을 하지 않는 청년층의 증가와 고령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1인 가구는 800만3000가구로 2023년 대비 61만6000가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국내 1인 가구 수는 2015년 500만 가구 수준에서 서서히 증가해오다 2019년 600만 가구, 2021년 700만 가구를 넘어섰고 이번에 800만 가구 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취업한 1인 가구는 510만 가구로 전년보다 42만6000가구 늘었다.
정영훈 2025-06-19
1분기 건설공사 실적 21% 하락…외환위기 이후 '최대'
국내 건설경기가 심각한 부진에 빠지면서 올해 1분기 건설공사 실적이 외환위기 이후 2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민간에 이어 공공 토목경기마저 위축되며 건설업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기성은 26조86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2172억 원(-21.2%)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분기(7조3211억 원·24.2%)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건설기성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 실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행 지표다. 건설기업의 단기 실적 악화는 물론 고용감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지난해에도 1분기(-4.0%), 2분기(-3.1%)
정영훈 2025-06-19
‘섞어 쏘기’ 방식과 세계 최강 ‘아이언돔'의 틈새, 대응 현실은?
이스라엘·이란의 ‘섞어 쏘기’ 방식…김정은 학습 단계 한층 심화 우려
이스라엘과 이란이 서로 보복하면서 나타난 전쟁 양상의 급격한 변화는 북한의 하이브리드전(Hybrid Warfare) 책동에 휘말린 한반도에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넘어가기엔 동북아 정국(政局)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엑스(Χ)를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 방공 체계가 서로를 표적으로 오인하게 하는 새로운 공격 방법(섞어 쏘기+사이버 교란 전술)을 사용했다”며, “방공 체계를 뚫고 지상 목표물을 최대한 많이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고로 평가받던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이하 아이언돔)’를 해킹해 표적을 오인케 하여 다수 목표를 타격했다는 의미다. 이스라엘의 &ls
김성진 2025-06-18
4월 광주·전남 소비 부진…건설투자 소폭 개선
지난 4월 광주·전남 지역의 경제 흐름은 소비 부진과 건설투자 회복이라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지역민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소비는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건설투자는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18일 발표한 '4월 중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기장비(66.0%), 전자부품(32.5%)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6% 증가했다. 수출은 전기장비·전자부품(25.7%) 등이 늘면서 17.8% 증가했고 수입은 전기장비·전자부품(26.7%), 농·수·광산물(20.7%) 등을 중심으로 22.9% 늘었다. 건설투자는 공동주택 부대시설(15
정영훈 2025-06-18
5월 자동차 대미 수출 27.1%↓…미국 관세 여파로 수출 ‘급감’
지난 5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내연기관차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운 반면, 미국의 고율 관세 영향으로 대미 자동차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2025년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총판매량은 14만18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이 중 친환경차는 7만3511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39.0% 늘었고, 전체 판매량의 51.8%를 차지하며 내연기관차(6만8354대·48.2%)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5만614대(31.4%↑)로 가장 많이 팔렸고, 전기차는 2만1445대(60.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360대(115.9
정영훈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