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월 수입물가 두 달 연속 내려…국제유가 7% 하락 영향
국제유가가 한 달 사이 7% 가까이 떨어지면서 3월 수입 물가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반면, 수출 물가는 하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4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잠정치)는 143.04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이는 2월(-1.0%)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속된 상승 흐름이 꺾인 뒤 하락 기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하락 요인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다. 국제 유가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77.92달러에서 72.49달러로 한 달 새 7.0% 하락했다. 이에 따라 광산품(-3.7%)과 석탄·석유제품(-3.2%), 원유(-6.2%), 나
정영훈 2025-04-16
S&P,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2028년 1인당 GDP 4만 달러 돌파 전망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수준인 ‘AA’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S&P가 우리나라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S&P는 한국 경제가 단기적으로는 국제 교역 여건 악화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들보다 높은 수준의 평균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2.0%로 회복될 전망이다. 특히 S&P는 한국 경제가 2028년까지 연평균 약 2%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같은 해 1인당 GDP가 4만1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영훈 2025-04-15
3월 미국행 해상운송비 6∼13%↓…美 관세 여파에 수출 위축
미국의 전방위 관세 부과로 한국의 대미 수출 물량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미국행 해상 수출 운송비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25년 3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에서 미국 서부로 향하는 2TEU(40피트 컨테이너 1대 기준) 해상 운송비는 평균 535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13.1% 하락했다. 미국 동부행 운송비 역시 6.4% 떨어진 617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 관세 부과가 대미 수출 물량 둔화에 영향을 미쳤고, 이로 인해 해상 운송 단가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지만,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서 수
정영훈 2025-04-15
美 관세 앞두고 대미 車 수출 10%↓…전기차 캐즘·기저효과 영향
3월 車수출 62억4000만 달러…1.2%↑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지난 3월 한국의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4월 3일부터 미국이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3월 한국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6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2개월 연속 증가세이며, 역대 3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이다. 반면 수출 물량은 24만874대로 1.3% 감소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27억8000만 달러로 10.8% 감소했고, 북미 전체로 보면 32억7000만 달러, 8.4% 감소했다. 1분기 누적
정영훈 2025-04-15
3월 ICT 수출 205억8000만 달러…반도체 회복에 힘입어 9.4% 증가
무역수지 83억7000만 달러 흑자, 주요 품목 고른 상승세
지난 3월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205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200억 달러대를 회복한 것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품목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ICT 수입은 122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83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 대비 약 48%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ICT 수출의 중심축인 반도체는 130억6000만 달러로 11.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소폭 감소세(-3.0%)를 보였던 것에서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인한 고부가 메모리(DRR5, HBM 등) 수요 증
정영훈 2025-04-14
작년 보건산업 수출 252억6000만 달러…화장품, 첫 100억 달러 돌파
지난해 우리나라 보건산업 수출액이 총 252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올렸다. 특히 화장품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1일 '2024년도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하며, 2023년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도(218억1000만 달러) 대비 15.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체외진단기기 수출이 급증했던 2021년(254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분야별로는 화장품 수출이 101억8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의약품은 92억7000만 달러, 의료기기는 5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의약품과 화장품 수출은 각각 22.7%, 20.3% 증가해 모두
정영훈 2025-04-11
4월 1~10일 수출 13.7% 증가…무역수지는 11억 달러 적자
수입 197억 달러 6.5% 증가
4월 들어 한국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잠정 통계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8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조업일수는 작년(7.5일)보다 하루 많은 8.5일로,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9000만 달러로 0.3%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3억9500만 달러(32.0% 증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전체 수출의 18.3%를 기록했다. 승용차(11.9%), 자동차 부품(10.5%), 선박(693.6%) 등도 수출 호조세를 이끌었다. 다만, 석유제품(-3.9%), 컴퓨터 주변기기(-14.1%), 가전제품(-22.4%)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정영훈 2025-04-11
1~2월 재정 적자 17조9000억원…국가채무 1180조5000억원 '사상 최대'
누적 총수입 103조원, 총지출 116조7000억원
올해 1~2월 기준으로 국가 재정 수지는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됐지만, 국가채무는 여전히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4월호’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총수입은 103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3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7조9000억원 적자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조4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국세수입은 61조원으로 2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성과급 지급 확대와 주택거래 증가로 소득세가 2조7000억원, 법인세가 7000억원 증가한 데 기인한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7000억원
정영훈 2025-04-10
ADB, 올해 韓성장률 전망 2.0→1.5%…고금리·정치 불확실성 등 영향
ADB는 9일 '2025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2.0%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12월 전망 이후 넉 달 만의 추가 하향 조정으로, 지난해 9월 제시한 2.3%에 비해 총 0.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ADB는 고금리 기조, 가계부채 증가, 정치적 불확실성 등 대내 요인과 함께, 미국·중국과의 수출 경쟁 심화 및 무역 불확실성 같은 대외 요인을 성장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탄핵 정국과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은 하방 압력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ADB는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증가, 정부지출 확대, 통화정책 완화, 정치적 안정 등이 하반기 경기 회복에
정영훈 2025-04-09
작년 성장률 2.04% 중 94%는 수출이 견인…관세 리스크에 경제 회복 '빨간불'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이 수출에 크게 의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9일 발표한 ‘2024년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 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2.04% 중 수출의 기여도는 1.93%포인트(p)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 성장률의 94%에 해당하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비중이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지잔해 수출의 GDP 기여도는 36.3%로 2020년대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협은 수출이 생산·부가가치·고용 측면에서 우리 경제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파급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총수출로 인한 생산유발액은 약 1조3012억
정영훈 2025-04-09